빅토리아 폭포 구경을 마친 뒤 비자가 발급된 여권을 찾아서 숙소로 이동했다.
Shoestrings Backpackers & Bar라는 곳이었다.
사진 하단 가운데에 보이는 원형 구조물은 불 피우는 곳.
숙소는 꽤 넓었다.
여행 인솔자 형님의 몇 차례 말했던 것처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하는 숙소들은 방은 허름하더라도 Bar나 놀 수 있는 시설은 잘 갖춰 놓는" 그런 숙소였다.
숙소 시설의 완성은 수영장이지.
겨울철이라 사용은 못 했지만 (나중에 개 한 마리가 들어가는 건 봤다. ㅡ.ㅡ)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여긴 카페...라고 써있는데 2박을 하는 동안 이용하지는 않았다.
수목원의 산책길 같은 여기도 숙소의 일부.
공방 같은 곳도 있었고 밤에는 불쇼 같은 것도 했다.
병뚜껑으로 만든 코끼리. 대단한데~
숙소 건물은 이런 식으로 생겼다. 전부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일행이 묵은 방들은 모두 2인실이었다.
숙소 주차장엔 캠핑카 같은 차들이 있었다. 멋지네.
상전 포스를 풍기며 앉아있던 개.
가끔씩 도마뱀도 볼 수 있었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기를 잡아 먹는 고마운 존재다.
숙소에서 쉬다가 헬리콥터 투어 픽업 차가 와서 그걸 타고 헬기 투어를 하러 갔다.
위 사진은 헬기 투어의 경로를 나타낸 것. 빅토리아 폭포까지 가서 두 바퀴쯤 돌고 돌아온다. 15~20분 코스였던 것 같다.
헬리콥터 투어 비용은 $150.
인적사항을 작성하고 위 사진의 티켓을 받은 뒤 대기석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이 투어의 헬리콥터는 6인승이었다.
기장 한 명과 승객 다섯 명. 앞 자리(=기장 옆 자리)가 전망이 가장 좋다. 나는 뒷 좌석에 앉았음. ㅠㅠ
출발~~~
가는 길에는 눈에 확 들어오는 풍경은 없었다.
휑~한 벌판에 도로나 물줄기가 보이는 정도.
저기 파여있는 곳은 뭔지 모르겠지만, 모양을 다듬고 그림처럼 만들면 '나스카 라인'처럼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ㅂ=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빅토리아 폭포!
짙은 푸른색의 물줄기와 하얗게 피어오르는 수증기의 조화가 멋있었다.
사진에는 희미하게 보이지만 무지개도 보였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무지개가 귀엽게 보이네.
헬리콥터 뒷좌석의 시야는 이랬다.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이 헬기 좌우측의 저 작은 창문 하나씩 뿐이어서 마주 앉은 두 사람이 저 창문 하나를 공유해야했다.
그에 비하면 조종석 옆 자리는 대박이었다고 한다. 거기 앉은 사람은 내내 탄성을 연발했다. ㅠㅠ
무지개 그리고 그 좌측의 다리가 잠비아와 짐바브웨를 이어주는 빅토리아 폭포 다리.
헬리콥터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이렇게 보니 폭포가 엄청 길구나.
한 바퀴만 더 돌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을 안고 돌아가는 길.
육지가 쩍쩍 갈라진 것 같아서 조금 무섭네.
숙소로 돌아와서 근처의 마트에서 저녁거리를 사왔다.
소세지가 싸서 사왔는데 엄청 짜서 먹기 힘들었다.
숙소 앞에서 하늘을 찍어봤다.
뭔가 보이는 것 같아서 노출을 길게 해서 찍어보니...
그것은 은하수!
아프리카에서 처음 접한 은하수여서 감동이 컸다. ㅠㅠ
아래는 빅토리아 폭포 헬리콥터 투어 중 찍은 동영상.
작성일 : 2017-02-02 / 조회수 : 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