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보는 풍경을 마주하니 (위 사진만 봐서는 뭐가 뭔지 감이 안잡힐 것 같다.)
얼떨떨 하기도 하면서
여행지에 도착했다는게 조금 실감이 나기도 했다.
밤 10시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저녁을 안 먹은 상태여서
슈퍼에 간단한 요기거리를 사러 가기로 했다.
구글맵에서 찾아보니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슈퍼가 몇 군데 있었다.
언덕길을 내려가면서 보니 가장자리에 낮게 돌담이 쌓여있었다.
서울 동대문쪽 낙산공원에 온 느낌이 들면서 친숙함이 느껴지려는데
좀 더 내려가보니...
아... 서울이 아닌 게 확실하네요.
기이한 모양의 돌탑들이 시골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낯선 풍경이라니...
...
슈퍼에서 컵라면과 과자, 음료수 등을 사와서 숙소에서 먹고 (슈퍼의 체감 물가는 서울의 60% 정도?)
잘 준비를 하고 자기 전에 터키 여행 카페에 들어가봤다.
여행 전부터 여행 정보를 얻을 겸 가입한 곳인데
코로나가 심각해진 뒤에는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자주 방문했었다.
그러다 눈에 띈 게시물,
한인회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자정부터 터키-한국 항공편을 중단한다는 소식이었다.
뭐라고?
예상하지 못한 소식을 접하니 황당했다.
믿어지지 않아서 여기저기 뉴스를 찾아봤다.
(기사 작성 시간이 7시 2분인데 이건 한국 시간이고, 터키 시간은 1시 2분)
한국인 47명이 출국하려고 짐 검사, 출입국심사 등을 거쳐 공항 안으로 들어갔는데
한국행 비행기가 끊겨서 발이 묶였다는 기사였다.
카페에서 접한 소식이 정말이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와이프랑 나는 패닉에 빠졌다.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터키에 남아있는 한국 관광객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터키에서 추방 당하지는 않을까?
격리 되지는 않을까?
...
작성일 : 2020-05-26 / 조회수 :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