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시승식 & 탑건 매버릭

아부지께 우리 삼돌이(내 차)를 소개 시켜드리고 왔다.
테슬라에 대해 모르실 줄 알았는데 엠블렘을 보시더니 "테슬라?"라고 알아보셔서 놀랐다.

집 대출도 많이 남았으면서 무슨 차를 샀냐고 잔소리를 들을 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돈 얘기는 없으셨고
핸들을 돌릴 땐 부드럽게 돌려라,
엑셀 부드럽게 밟아라,
차 돌릴 땐 차를 절반 이상 뺀 다음에 꺾어라 등
운전 방법 관련 잔소리만 엄청 들었다. 도로 연수를 받는 기분이었다.

가속력을 보여드리려고 살짝 속도를 냈더니 -> 운전 천천히 해라
자율주행을 보여드렸더니 -> 그런건 운전 익숙해지고 나서 써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이 40 넘어서도 애처럼 잔소리를 듣는 것이 슬펐지만
짧게 나마 아부지를 모시고 어딘가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엔 아부지를 모시고 좋은 곳으로 바람 쐬러 가야지.

아부지와 헤어지고 영화 '탑건 : 매버릭'을 보러 극장에 갔다.
집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가고 싶었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서 아부지댁에서 바로 극장으로 향했다.
상봉 CGV가 있는 건물의 주차장 진입로는 폭이 엄청 좁고 한참을 빙글빙글 돌게 되어있어서 차를 긁을까봐 공포 그자체였다.
다행히 주차 자리는 여유가 있어서 주차에 부딤은 없었다.

영화 탑건 : 매버릭은 스토리가 뻔히 예상되었지만
비주얼과 긴장감이 엄청 나서 영화에 압도될 정도었고
4DX 효과도 현장감을 배가시켜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배우들이 전투기를 직접 조정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연기가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져서
중력에 눌려가며 전투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볼땐 눈물이 날 뻔했다.

다시 한 번 탐크루즈는 대단한 배우라는 걸 느꼈고
그와 동시대를 살고 같이 나이들어간다는 것이 축복이라 느껴졌다.
부디 다치지 말고 앞으로도 영화 많이 찍으시길.

이 영화는 현재까지 올해 본 최고의 영화다.

★★★★☆

작성일 : 2022-06-26 / 조회수 :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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