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 머물렀던 코펜하겐은 여러모로 맞지 않았다.
직전 여행지인 노르웨이에서 추위 속 강행군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날씨도 좋지 않았고
숙소는 외부 음식 반입을 허용하지 않아서 모든 식사를 외식으로 해야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스트레스였다.

도시 규모가 큰 편은 아니고 주요 관광지들이 모여있어서 둘러보기 괜찮았고
덴마크 여행 사진을 검색하면 반드시 나오는,
운하를 따라 알록달록한 건물이 이어진 '뉘하운' 지역은 짧은 기간 동안 두 번이나 찾아갔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비록 건물들이 이어진 구간이 생각보다 짧았고, 베트남 '푸꾸옥' 느낌도 좀 나서 -_- 그건 좀 아쉬웠지만)
인어공주 동상은 작다는 얘기를 하고 들어서 그런지 실물을 보니 크기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반가움이 컸다.

만약 날씨 좋을 때에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상태로
다른 숙소에서 묵었다면
코펜하겐에 대한 이미지는 훨씬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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