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가 하고 싶어졌다.
멀리 나가는 건 부담스러워서
집에서 멀지 않고 주차도 널널한 화랑대철도공원으로 향했다.
여담이지만 태릉입구에서 화랑대를 지나 삼육대로 이어지는 길은,
오래전에 운전면허를 따고 한밤중에 쏘카로 운전연습을 하러 다녔던 길이라 옛날 생각도 나고,
도로 주변 경치도 예뻐서 내가 참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
철도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 안에 있는 카페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근처에 있는 다른 카페에 갔다.
커피랑 호두파이를 맛나게 먹었다.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묘하게 주변 테이블의 손님들이 우리를 경계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같고, 우리가 일어서면 갑자기 대화가 중간되는 것 같았다.
뭐랄까, 지역 공동체의 전용 공간에 외지인이 나타났을 때의 반응이랄까?
나의 망상에서 나온 과대해석일 수도 있다. =.=
...
오후에는 스터디카페에 가서 와이프는 공부를 하고
나는 여행기를 썼다. - _-
저녁에는 간만에 치킨을 사먹었다.
BHC의 콰삭킹이었나?
튀김옷에 크럼블(?)을 입혀서 바삭한 맛을 극대화한 치킨이라는 것 같다.
감자칩 부스러기 같은 걸 한겹 더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과자처럼 바삭한 것은 좋았다. 같이 제공된 하바네로 소스와의 궁합도 좋았다.
다만 먹을수록 느끼함이 증가했고 점점 물렸다. 소스의 양이 치킨에 비해 적어서 나중엔 소스 없이 먹어야 하다보니 더욱 그랬다.
벌써 주말이 다 지나갔다.
월요일이 오는 것은 싫지만
이번 목요일은 월급날, 금요일에는 영화 슈퍼맨을 보러 가니
그거 믿고 버텨야지.
작성일 : 2025-07-07 / 조회수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