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밀라칸 스쿠버 다이빙

본격 여행의 2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화창한 날씨와 어우러진 수영장 풍경이 드라마틱했다.

이 날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제 체력이 딸리나? ㅠㅠ)
오전부터 오후까지 스쿠버 다이빙 투어가 예정되어있어서 움직여야했다.

아침을 먹으러 리조트 식당으로 갔다.

음식은 종류가 꽤 다양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땡기는 음식이 별로 없었다.
과일과 음료는 종류가 아쉬웠다.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이것저것 챙겨먹음.

그리고 이제 다이빙 하러 갈 시간.
3깡(3회)을 예약했고
오늘 포인트는 파밀라칸이라고 했다.

조류가 빨라서 난이도가 좀 높은 곳 같았다.
깊이도 오픈워터가 갈 수 있는 수심(18미터)보다 더 내려갈 수 있다고 해서
이동하는 배 위에서 속성으로 딥다이빙 교육도 받았다.

다이빙은 오랜만이라
물에 들어갈 때 패닉이 오면 어쩌나 걱정이 좀 되었다.

나는 그동안 패닉을 두 번 경험했는데
분명히 호흡기로 숨을 쉴 수 있는 것은 알지만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눈앞에서 물이 차오르는 걸 보면
숨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호흡이 가빠지다가 호흡 곤란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오늘도 첫번째와 두번째 다이빙을 할 때 패닉이 올 것 같은 느낌이 왔다.
다행히 머리를 물에 담그고 환경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어떻게 내려갔었지?', '화장실 가고 싶다'처럼 다른 생각을 했더니 패닉에 대한 생각을 잊어서 자연스럽게 호흡을 할 수 있었다.

...

총 세 번의 다이빙 중 두번째 다이빙은 볼 게 없었고
첫번째와 세번째 다이빙에서는 엄청난 장관을 봤다.

첫번째 다이빙 때 앞서 가던 가이드가 어딘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길래 그쪽을 봤더니...

엄청난 수의 잭 피쉬 무리들이 회오리처럼 나타났다!!
오늘 바다가 탁해서 가까운 곳만 보였는데
그래서인지 앞에 아무것도 안보이다가 갑자기 거대한 무리가 등장해서 더욱 드라마틱하고 장관이었다.

한편으로는 말로만 듣던 강한 조류를 경험해서 움직이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유수풀에 몸을 맡기듯 흘러가야했다.

...

세번째 다이빙은 난파선 다이빙이었다.
입수하면서부터 아래로 계속 내려갔다.
20미터를 넘기고
30미터까지 내려갔더니...

오오~~~

이번에도 영화처럼 드라마틱하게 난파선이 등장했다.
난파선 자체도 감동이었고
여기에 엄청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서 그 모습도 장관이었다.

내가 갖고 액션캠이 방수케이스 없이 20미터까지 방수가 되는데
그걸 30미터까지 갖고 들어갔더니 화면에 경고가 표시되며 잠시 후 화면이 꺼졌고
그 뒤로 몇 번 꺼졌다 켜지길 반복했다.
(압력으로 인해 전원 버튼이 계속 눌리는 듯)
다음에 깊은 곳에 가게 되면 방수케이스를 준비해야겠다.

...

딥다이빙을 했더니 숨을 쉬는 느낌이 달라진 것 같았다.
숨을 쉬기 위해서 좀 더 힘을 써야하는 느낌이었다.
산소 소모량도 증가해서 평소보다 일찍 다이빙을 마무리하고 올라왔다.

하루에 다이빙을 세 번 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침이 느껴졌지만
놀라운 경험을 해서 그 수고가 아깝지 않았고
다이빙을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많이 다녀서 이제 어지간한 볼거리로는 감흥이 잘 안오는데
이번 다이빙은 감동이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쉬다가 일몰 무렵에 프라이빗 비치에 가봤다.
노을이 평범해서 아쉬웠다.

저녁을 사먹으러 셔틀을 타고 번화가로 이동했다.

어제 저녁은 컵라면으로 해결했으니
오늘은 맛집 같은 곳에 가보기로 하고 평점이 괜찮은 곳을 찾다가
살라뽀라는 곳에 갔다.

사태 같은 것. 맛있었다.

오징어튀김. 이것도 맛있었다.

해산물 볶음밥.
양이 엄청 많았다. 이것만으로 두 사람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ㅂ= 결국 반 정도 남김.

여기에 맥주와 콜라 하나를 곁들여서
총 4만원 정도 나왔다. 비싼 거 먹었네.

번화가로 나온 김에 회사 동료들에게 줄 기념품과 과자 같은 것도 샀다.

보홀에는 '초콜릿힐'이라고 부르는 뾰족한 언덕이 유명한데
거기서 따온 듯한 '피넛 키세스'라는 걸 팔아서 이걸 샀다.
이거 16개가 260페소 정도라 개당 400원 초반대여서 선물용으로 사기에도 가격 부담이 없었다.

포장에 비해 내용물은 썰렁... =ㅂ=;;;
맛은 땅콩쿠키맛.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콜라 한 캔에 땅콩 과자를 먹고 잠들었다.

작성일 : 2026-03-01 / 조회수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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