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인스탁스 미니 에보(Instax mini evo)를 샀다.
즉석 필름카메라인 '인스탁스'와 디카가 결합된 카메라다.
위 영상을 보면 대략 어떤 카메라인지 알 수 있을 거다.
작년 하순에 제품 발표를 접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가
비싼 가격과 한국 출시가 안되어서 관심을 접었었는데,
얼마 전부터 정발 제품의 예약 주문이 시작됐다고 하고
연말정산 환급금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나온다고 해서 낼름 결제를 했다.
정발되면서 가격은 더 비싸졌다. 32만원. 허미...
주문하고 이틀 후 도착.
예약구매 사은품인 외장플래시와 필름 한 팩도 같이 왔다.
지금은 구매하면 필름 대신 플래시를 넣을 수 있는 파우치를 준다는 것 같다. (= 필름은 따로 사야한다.)
구성품들. 본체, 충전케이블, 스트랩, 매뉴얼.
인간적으로 필름 한 팩 정도는 기본으로 넣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충전 단자는 USB-C가 아니고 마이크로 USB다!
웃긴 건, 사은품인 플래시는 USB-C 타입.
외형은 꽤 이쁘고 마음에 든디.
다른 인스탁스 카메라들은 다들 뚱냥하게 생겨서 갖고 싶단 생각이 안들었는데
이건 인터넷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예뻐보였다.
다만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실물은 저렴이 티가 남.
외장 플래시를 결합하면 이런 모습.
외장 플래시는 지속광이다. (계속 켜져 있는 방식)
뒷면과 상단.
즉석카메라나 토이 키메라 치고는 버튼이나 다이얼이 많다.
상단 모서리쪽에 필카가 아닌데도 필름 레버가 달려있는데,
레버를 돌리면 인쇄가 시작된다. 돌리는 손맛도 괜찮았다.
재밌는 아이디어였다.
상단 다이얼을 돌리면 필름효과를 변경할 수 있고 (총 10가지)
렌즈 주위의 링을 돌리먼 렌즈효과를 변경할 수 있다. (총 10가지)
그래서 10가지 필름효과 x 10가지 렌즈효과 = 총 100가지 설정 가능! 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효괴는 아직 없었다.
렌즈는 28mm, F2.0로 양호했지만
이미지 센서는 아마 1/5인치 5백만 화소인가 그럴 거다. 요즘 폰카들의 사양에 훨씬 못 미친다.
휴대폰괴 연동해서 포토프린타처럼 쓸 수도 있다.
한 장 뽑아보니 화질이 꽤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염료승화형 포토프린터 보다 이런 필름형을 더 선호한다.
이건 미니 에보에 내장된 디카로 찍은 사진.
화질은 그럭저럭인듯.
...
필름값이 장당 800원~1000원 수준으로 비싸서 자주 마음껏 뽑아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종종 기념할만한 사진들은 뽑아서 책상 위에 올려두거나 냉장고 옃에 붙여두고 싶다.
작성일 : 2022-02-13 / 조회수 : 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