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오큘러스 퀘스트2 한 달 사용기

큰맘 먹고 지른 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를 택배로 받은 게 2월 23일이니까 거의 한 달이 됐다.
34만원쯤 줬던 것 같다. 사놓고 잘 안 쓰게 되면 어쩌나 했는데...
한 달 간 거의 매일 사용했다! =.= 와이프도 재밌어 함.

처음엔 꼴랑 이런 구성이었던 것이...

지금은 이렇게 변신했다.
- 머리에 쓰는 스트랩 (피콜로 스트랩 - 착용감이 훨~~~씬 개선됨. 강추)
- 거치대 (괜츈함)
- 핸드 그립 (끈 방식보다 훨 낫고 편하다)

주로 사용하는 컨텐츠는 게임이 90% 이상이다.
기본 내장된 유튜브VR 앱으로 VR 영상을 몇 번 보긴 했는데 해상도가 낮아서 몰입감이 별로다보니 잘 안보게 되더라.

자주 하는 게임은

Thrill of the Fight
복싱 게임. 거의 매일 하고 있음.
20분 정도 하면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이 된다.

처음 했을 땐 심장박동수가 최대 180까지 올라갔었는데
요즘은 165정도로 안정화(?)됐다.

비트 세이버
음악에 맞춰 다가오는 블럭을 광선검으로 잘라서 없애는 리듬액션게임.
위 영상은 영상을 합성해서 3인칭으로 만든 것이고 실제는 1인칭으로 보인다.

기본 곡 외에 유저들이 만들어서 공유하는 커스텀 곡들을 찾아서 플레이하는 게 더 재밌다.
업타운 펑크 강추!

이건 가끔 하는 탁구 게임, Eleven Table Tennis.
난이도를 쉬움으로 하면 할만하고 그 다음 단계부터는 처참하게 발려서 도전할 엄두가 안난다.

이렇게 몸 쓰는 게임 위주로 하다보니
평소엔 출퇴근 외엔 움직임이 거의 없던 나의 운동 기록이...

이렇게 한 달 간 거의 매일 운동 목표치를 달성할 정도로 바뀌었다!
(운동이 끝나면 간식을 먹어서 몸무게는 변함이 없음 -_-)

안 쓰던 몸을 쓰다보니 처음 일주일은 등근육이 땡기고 아팠었는데 지금은 거뜬하다. 다만 얼굴에 착용하는 기기 자체의 무게만 500g 정도 되기 때문에 이걸 매일 1시간 이상 착용하다보니 목이 좀 아프다. 목디스크가 조금 걱정된다.

악세사리랑 게임에 쓴 돈은 10만원 조금 안되는 것 같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재밌어서 만족도는 높고, 앞으로도 게임은 가끔씩 살 생각이다. 게임 가격대는 대부분 1.2만원~3.6만원 사이. 가끔 할인도 한다.

...

구입을 고려하면서 '과연 잘 쓸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고 (사람마다 다를듯)
멀미는 위에 언급한 게임들에서는 못 느꼈는데
'롤러코스터'류의 게임에서는 심하게 느껴서 한 번 해보고 그 뒤로는 안했다.

화질은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었고 도트가 튀어서 모기장처럼 보인다거나 하는 건 못 느꼈다. 사운드는 생각보다 좋고 입체감이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

단점은 한 번 충전으로 2시간 정도 밖에 못한다는 것. 혼자 사용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지만 가족과 같이 쓴다거나 영화를 보기엔 부족할 때가 있다.

전체적으로 만족도 높게 잘 사용하고 있다.
중고 가격 방어도 나쁘지 않아서 쓰다가 질리면 중고로 팔면 될 것 같다.
적어도 당분간은 그럴 일 없이 잘 사용할 것 같다.

작성일 : 2022-03-23 / 조회수 :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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