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하다가
점심 먹고 잠깐 커피 사러 편의점에 가던 길에 마주친 길냥이.
밥 안주냐고 냐옹 거리더니 고개를 돌렸다.
...
인사팀에서 또 전화가 왔다.
영어 이름 정해달라고. 아직 정하지 않은 사람이 나 한 명 남았다고 했다. -_-;
계속 반대해봤자 나만 이상해지고
나 혼자만 본명 쓰는 특별 취급을 받고 싶지도 않고,
나 때문에 실무자들이 그룹웨어나 조직도 설정을 완료하지 못 하고 있는 게 미안해서
저항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했다.
원래 생각해뒀던 이름은,
최대한 발음과 철자를 어려운 걸로 골라서 사람들이 그냥 팀장님이라 부르게 할만한 걸 찾다가
'Bartholomew'로 하려고 했었다.
근데 매번 "바톨로뮤는 심슨 아들 내미, '바트'의 본명인데 (바톨로뮤 조조 심슨) 애칭으로 바트라 부른다"...라고 설명하기 귀찮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바톨로뮤나 바솔로뮤를 검색해보니 바솔로뮤 쿠마인가 뭔가 하는,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캐릭터가 바트 보다 먼저 검색되어서
걍 간단하게 Bart로 하기로 했다. 아... 사연 참 길다. -_-
그냥 여지껏처럼 팀장님이라 불렸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그대로인데 영어 이름을 쓴다고 수평적인 문화가 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
다소 이른 여름 휴가를 결정했다.
6월 1일이 지방선거여서 5월 하순에 이틀 휴가를 내면 5일을 쉴 수 있길래 그때에 맞춰 비행기표랑 숙소를 알아보고 알아보고 알아보다가
결국 사이판으로 정했다.
지방선거 투표는 사전선거일에 할 예정.
사이판은 여행사와 연계된 곳이 많아서 비행기표와 숙소를 직접 알아보는 것보다 여행사에서 파는 에어텔이 좀 더 저렴해서 그쪽으로 알아보고 결제까지 완료했다.
아직 항공편이 많지 않고 그 시기에 휴가를 내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비행기표가 너무 비쌌다. 하지만 걍 지름. 그 때쯤이면 연봉이 올라있겠지. -_- 미래의 내가 카드값을 내주겠지.
아직 40일 정도 남있다.
휴양지는 오랜만이네. 잘 놀고 와야지.
작성일 : 2022-04-19 / 조회수 : 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