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그런지
화창하면서도 구름이 특이했다.
출근길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살이 익는 느낌이었다.
간만에 늦게까지 야근을 했다.
쌓여있는 일들을 어느정도 끝내고 가고 싶어서 마음이 급하다.
...
요즘 퇴사를 앞두고 복잡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데
언젠가 느꼈던 기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억을 되짚어보니
오래전에 고등학교를 그만뒀을 때가 생각났다.
그날 엄마가 학교에 다녀가셨고
나는 교실로 돌아와 친구를 붙잡고 울었다.
친구들은 좋았지만 학교생활은 너무 싫었다.
그 상황과 기분이 지금과 비슷하네...
...라는 얘기를 와이프에게 했더니
와이프는 "누가 칼들고 협박함? 자기가 그만둔 거면서 왜 울어"라며 공감능력이 제로인 발언을 해서 분위기가 확 깨졌다. 어휴 -_-
...
연락을 기다렸던 프롭테크 회사에서 최종오퍼 메일이 왔다. 처우도 마음에 든다.
지인 추천으로 면접을 봤던 곳은 아무 연락이 없다. 여긴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
작성일 : 2022-09-02 / 조회수 :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