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풍은 이쁠 것 같았다.
아니 이뻐야한다.
왜냐면 올해는 내가 처음으로 차를 사서 맞이하는 가을이기 때문에 단풍을 보러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단풍 명소를 찾다가 '화담숲'을 알게 되었는데
거리도 곤지암 리조트 옆이라 서울에서 멀지 않았고 화담숲 사진들이 다들 환상적이어서 꼭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곳은 하루 입장 인원에 제한이 있었고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단풍 성수기라 예약은 진작에 마감되었다.
그래도 어제 광클과 새로고침을 수십 수백번 한 끝에 예약에 성공!! ㅠㅠ
날이 흐리고 미세먼지가 심했고 서울 부근은 단풍이 이제 조금 물들시 시작한 상황이었지만
화담숲 진입로의 단풍은 벌써 절정이었다!
여기 오는동안 도로에서 고생을 해서 힘들었던 것이 싹 사라졌다.
주차를 하고 화담숲 입구까지는 경사로를 올라가야했는데
리프트를 타거나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었다. 우리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화담숲 산책로 초반 구역에서 가장 멋있었던 곳. 단풍이 절정일 때 보면 더욱 환상적이었을 것 같다.
화담숲 내에서는 모노레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우리는 산책로를 걸으며 돌아보기로 했다. 사진도 찍고 두어차례 쉬어가며 돌아보니 총 세 시간쯤 걸린 것 같다.
화담숲은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고 단풍 외에도 볼거리가 많았다.
위 사진은 단풍 다음으로 다음에 들었던 자작나무 산책길.
나무가 밝은색이어서 그런지 이 구역은 밝고 화사해서 다른 공간에 온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단풍은 아직 덜 물든 상태였다. 1~2주 뒤가 절정일 것 같다. 그래도 충분히 둘러볼만했고 좋았다.
여기는 소나무길.
국화꽃이 많았던 곳.
핑크뮬리도 있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고 구색 갖춤용으로 조성해놓은 것 같았다. =.=
여기는 정원 느낌.
미니 폭포. 무지개도 볼 수 있었다.
한 바퀴를 돌고나서 입구쪽에 있는 주막에서 파전과 순대로 점심을 먹었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관광지 음식점 답지 않게 맛있었다!
다만 음식점이 여기뿐이라 사람이 엄청 몰려서 자리 잡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주막에서 바라본 경치가 오늘 화담숲에서 본 경치 중 최고였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었다.
너무 좋았고 조성도 잘 되어있고 관리도 잘 되어있어서 입장료 만원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예약제로 운영되어 성수기에는 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입장인원도 일정 이상을 넘지 않아서 붐비지 않는 것은 장점이었다.
조만간 단풍 절정일 때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
작성일 : 2022-10-23 / 조회수 : 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