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징거 트리플 다운

출근길이 너무 막혀서 반반차를 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두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요즘 에어팟 프로에서 또 흔들 때마다 잡소리가 나서 A/S를 맡기러 왕십리 TUVA에 들른 뒤
점심으로 KFC에서 새로 나온 '징거 트리플 다운'을 주문해봤다.

두둥!
저 두툼하면서도 이상하게 생긴 음식물을 보소...
그리고 또 한 가지 부담스러운 것은 가격.

단품이 무려 9,900원!!! 세상에! 버거킹이나 수제 버거도 아니고... 조만간 KFC도 단품으로 만원 찍겠다?
게다가 의례히 이런 신제품이 나오면 할인 쿠폰이나 세트업 쿠폰을 뿌리기 마련인데 이건 그런 것도 없음.

부담스러운 근접샷.

이전에 빵대신 치킨으로 감싼 버거인 '더블 다운'도 충격이었는데
이번엔 다리살 + 가슴살 + 다리살, 이렇게 치킨 세 겹의 음식(버거의 카테고리는 벗어난듯)으로 돌아왔다.

들고 먹으려는데...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지 난감했다.
절대로 한 입에 넣을 수는 없어서
패티를 하나씩 베어먹었다.

튀김옷이 바삭하고 소스도 잘 어우러져서 꽤 맛있었다.
사실 치킨 먹는 거랑 다를 게 없으니 맛이 없는 게 더 이상할 것 같긴 하다.

맛은 괜찮았으나 부피가 너무 커서 먹을 때마다 입주변은 물론 얼굴 전체에 뭔가 묻을 것 같은 압박이 느껴졌다.
그리고 조금씩 올라오는 느끼함.
그리고 가끔씩 느껴지는 닭비린내.

그래서 결국 다 먹지 못 하고 조금 남겼다.
더블 다운까지는 먹을만 했는데 이건 좀 과했다.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

작성일 : 2023-03-10 / 조회수 : 832

댓글
저장
    삭제! 취소
    글 목록
      과거의 남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