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저녁 약속

퇴근 후 전직장 퇴사자들과 저녁을 먹었다.
그동안 종종 만났던 전직장 팀원들과는 다른 팀원들이었고,
오랜만에 만났지만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어색했다. 표현이 이상하지만 정말 그랬다.

다들 먼저 와있었고 음식이 나왔지만 내가 올때까지 손은 안대고 있었다. ㅠㅠ
자리에 앉자마자 한 명이 “저희는 오늘 무조건 N분의 1로 하기로 했어요”라고 했다. 내가 사려고 했는데 왜이래 ㅠㅠ 실제로도 다 먹고 결제는 내가 했지만 다들 메신저로 정산 금액을 보내줬다.

얘기를 나눠보니 다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전직장에서 가장 화났을 때랑 가장 좋았을 때에 대해 한 명씩 돌아가며 얘기를 했는데, “퇴사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CTO님이랑 팀장님이 오시고 나서 퇴사를 미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는 말을 들어서 감동이었다. ㅠㅠㅠㅠㅠㅠㅠ
나 또한 이들의 팀장이어서 행복했다.

말 그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나누다가 식당의 영업 시간이 끝났다고 해서 지연스럽게 자리를 정리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에 또 봅시다!

작성일 : 2024-02-17 / 조회수 :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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