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파묘 (CGV 왕십리 GOLD CLASS)

작년에 아이맥스관에서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CGV의 VIP에서 한 등급 더 높은 RVIP가 되었고
그 혜택으로 무료 관람권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정가 인당 4만원인 GOLD CLASS관 평일 관람권 2매를 선택했다. 그리고 오늘 그 관람권으로 영화 ‘파묘’를 봤다.

골드클래스관은 극장마다 시설이 다른 것 같은데, 왕십리 골드클래스관은 'GOLD CLASS with FLEXOUND'라고 해서 좌석 헤드 부분에도 스피커가 달려있어서 서라운드 음향을 지원한다고 한다.

시간 맞춰 극장에 가보니 골드클래스관은 입구부터가 다른 상영관과 구분되어있었고 상영관 앞에 작은 대기 공간이 마련되어있었다.

상영관 입구 옆엔 음료 샘플이 전시되어있었다.
입장할 때 인당 1개씩 음료를 선택할 수 있었다.

상영관 내부. 좌석이 30석으로 조촐했다.
소규모 프리미엄 상영관이랄까.
좌석수에 비례한 것인지 스크린이 작은편이어서 이건 좀 아쉬웠다.

스크린을 등지고 서서 찍은 것.
의자가 푹신했고 리클라이너 의자여서 다리 받침부분이 올라왔다.
아쉽게도 등받이는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눕는 자세는 나오지 않았다.
머리 받침 부분이 검은색으로 되어있는데 저기에 스피커가 내장된 것 같다.
입체 음향 효과는 영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파묘는 효과가 딱히 체감 되지는 않았다. 그대신 스피커의 베이스가 짱짱한지 큰소리나 저음이 강한 소리가 날 땐 등받이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아 그리고 슬리퍼도 제공된다. =.= 은근히 편했다.

나는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아서 봤는데 그 자리에서는 스크린이 눈높이에 비해 한참 높게 위치해 있어서 보기 불편할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의 몰입도가 굉장해서 스크린의 크기나 각도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긴장감을 유지하고 몰입도를 높여줬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봤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캐스팅도 좋아서 영화의 흡입력을 높여주었다. 무당, 악사(?), 풍수사, 장의사라는 주인공들의 직업도 흥미로웠고 이 네 명이 파티를 이루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 시너지를 내고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게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근래 본 영화 중에 이렇게 캐릭터간 역할 분담이 명확하고 잘 된 영화가 있었나 싶다.

또한 무서운 영화지만 징그럽거나 표현이 과한 장면은 거의 없어서 피로도가 낮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소재도 흥미로웠고 오컬트 장르에 한국적인 소재들과 역사와 메시지를 잘 버무려놓은 점도 대단했다.

다만 주인공이 각성(?)할 때의 대사가 상투적이어서 그건 조금 아쉬웠다.


★★★★

작성일 : 2024-03-09 / 조회수 :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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