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저소음 오테뮤 피치축 V2 스위치

작년 11월경에 산 8bitdo의 retro keyboard.
회사에서 잘 쓰고 있는데 문제는 키를 누를 때마다 나는 딸칵딸칵 하는 소음이다.
주변에서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내가 쓰면서도 가끔씩 시끄럽다고 느낄 정도이니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청축이니 갈축이니 뭐니 하는 키보드의 스위치를 교체해주면 소음이 개선된다고 해서 언젠가 교체해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며칠 전 저소음 스위치 사용기를 보고 뽐뿌가 와서 확 질러버렸다.

스위치의 이름은 '저소음 오테뮤 피치 축 V2 스위치'
가격은 스위치 하나당 200원이었고
키보드에 키가 87개이고 둥그런 버튼이 2개, 총 89개여서 스위치 90개를 주문했다.

쬐끔 야근하고 퇴근 한 나보다 늦게 도착한 택배를 열어보니 스위치들이 들어있었다.
눌러보니 스위치가 스-ㄱ 하고 눌리면서도 소음은 거의 나지 않았다. 탄성이 적은 것 같아서 심심한 느낌이었다.

키보드의 키캡을 하나씩 빼냈다. 키캡 리무버인가 이걸 빼는 도구도 있는데 그게 없어서 안 쓰는 신용카드로 하나씩 들어냈다.

키캡을 거의 다 뺐으니 이제 스위치를 뺄 차례.

스위치를 사면서 같이 산 '풀러'라는 집게로 스위치를 하나씩 뽑았다.
처음 몇 개는 '힘 조절을 못하면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쉽게 망가질 것 같지는 않았고
몇 번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그 뒤로는 쏙! 쏙! 잘 뽑혔다. 살짝 쾌감(?) 같은 것도 있었다.

스위치 제거 완료. 은근 오래 걸렸다. (사진 속 방향키는 먼저 교체를 완료한 상태)

저소음 스위치로 갈아끼워주고~ (좀 징그러운 것 같기도 하네)
역시 남자는 핑크.

다시 키캡을 끼워주면

완료!!

사진 찍은 시간을 보니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렸네. =.=;;;

눌러보니 확실히 조용해졌다.
누르는 느낌도 심심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이 느슨함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ESC키랑 A,B 단축키(사진 속 빨간색 키) 그리고 방향키에는 원래 쓰던 스위치를 꽂았다.
번갈아 눌러보면 슥-슥-슥, 찰캉!찰캉!찰캉! 이런다.

마음에 든다. 내일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이걸로 타이핑 해야겠다.

작성일 : 2024-05-22 / 조회수 :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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