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윗집에서 종종 소음이 들리는데
언젠가부터 아이를 혼내거나 아이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듯한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올들어서는 아이에게 욕설을 하는 것 같은 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고성이 들리는 상황이 있을 때마다 몇 번 영상으로 찍어놨다.)
시끄럽기도 하고 상황이 좋지 않아보여서 지난 2월 9일경 112 앱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윗집을 방문해서 상황을 확인하고 전화로 나에게 결과를 알려줬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어보인다고 했다.
그 이상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나보다 하고 잊고 있었는데
앱으로 신고할 당시 '아동학대'로 신고를 해서 그런지
며칠 뒤 구청 아동청소년과 아동보호팀에서 연락이 왔다.
신고 내용을 전달 받았고 우리집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이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라 오늘 약속을 잡았고
오전 10시에 구청에서 두 사람이 우리집에 찾아왔다.

실제 상황과 비슷하진 않지만 -_-
글로만 적으려니 허전해서 chatGPT에게 이미지를 그려달라고 했다.
구청 직원이 내가 신고를 하게 된 이유와 내가 접한 상황 등에 대해 질문을 했고
나는 내가 들은 것들을 이야기했다.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직원에 말에 의하면
윗집과는 월요일에 인터뷰를 했다고 하고,
오늘 나와 나눈 이야기까지 취합해서
조만간 전문가와 함께 위원회 같은 것을 열고 판단을 내릴 거라고 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와도 나와 같은 제 3자에게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야기를 나눈 뒤의 느낌은... 뭐랄까,
구청 직원들이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긴 했는데
반응이 중립적인 것 같으면서도 '아동학대라기 보다는 층간소음'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부모가 애한테 욕하고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는 소리가 녹음된 것도 들려줬지만 이걸로는 부족한가보다.
아동학대로 무언가 처분이 내려지지 않더라도 윗집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겟다.
그동안 찍어놓은 영상들을 차마 내 홈에 올리지는 못하지만 들리는 소리로 봤을 때 정상적인 가정은 아니었다.
그들의 가정사가 남에게 들린다는 것과 그게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걸 아는 사람이었다면 자기 애한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긴 하지만. -_-;;;)
이상으로 아동학대 의심신고 후기를 마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신고 후 경찰이 바로 출동한 것과 구청과도 연계가 이뤄진 것을 보고
사회안전망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구나라고 느꼈다.
작성일 : 2025-02-27 / 조회수 : 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