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점심운동 1년

1년 전 오늘, 전직 헬스 트레이너인 팀원의 권유로 점심 운동을 시작했다.
여행이나 헬스장을 알아보느라 잠시 쉬었던 것을 빼면 꾸준히 주 4회 꾸준히 해왔다. 장하다.
헬스만 한 것은 아니고 두 달간 클라이밍을 맛보기도 했었고, 무척 재밌는 경험이었다.

점심 운동의 효과로 몸이 엄청 좋아졌다! ... 같은 건 없었고 (오히려 천국의 계단을 하다가 관절염 걸림 ㅠㅠ)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나는 왜 그동안 ‘왜 점심시간에 꼭 밥을 먹어야하지?’라는 의문을 가져보질 못했는가?
이건 신세계였고 그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온전히 나에게 달렸다.
적어도 당분간은 점심 운동을 계속 할 생각이다.
일하다 중간에 헬스장에 가서 몸을 움직이고 샤워를 하면 재충전이 되는 기분도 든다. 한여름에 점심시간마다 차가운 물로 쉬원하게 샤워를 하면 더위를 견디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점심을 굶어도 몸에 큰 무리가 없었고 (카페라떼랑 몽쉘 같은 걸 먹긴 한다) 그덕에 체중은 5kg 감소했다!
점심값이 굳었고 헬스장 이용료를 내고도 남아서 그걸로 1년을 따져보면 적잖은 금액이 된다.

단점은 오후에 허기를 좀 겪게 된다는 것과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식사를 하며 친분을 쌓고 회사 돌아가는 얘기를 공유할 기회를 잃었다는 것 이랄까.

아직까진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화이팅!

오늘 회사에서는 휴가를 앞두고 버프를 받아서 업무 능률이 150%쯤 올라갔다.
퇴근 후 버스에 탔다가 에어팟을 회사에 두고 온 걸 깨닫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 온 것은 비밀 ㅡㅠ

이제 아침이 되면
모히또 한 잔 하러 간다!

작성일 : 2025-04-30 / 조회수 :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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