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덥지 않아서 좋긴 했지만
남부 지방에는 물난리로 피해가 크다고 하니 비가 그만 왔으면 좋겠다.
오후에 도서관에 가서 ‘보통의 존재’라는 산문집을 빌렸다.
인디밴드의 전설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 이석원이 쓴 책으로 평들이 좋길래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잊고 있었다가
오늘 생각남 김에 빌려왔다.
책이 두꺼워서 놀랐고
손을 많이 탔는지 2019년에 나온 책이었음에도 많이 삭아있었다.
목차를 훑어보다가 ‘공개일기 쓰는 법’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이 이야기를 먼저 읽어봤다.
일기를 공개적으로 쓸거면 단순히 있었던 일을 나열만 하지 말고
그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적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_-
공개 일기를 읽는 사람은 내가 뭘 했었냐 보다는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심이 있을 거라고,
그걸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뜨끔했고
한편으론 생각해볼만한 조언인 것 같았다.
...
책은 10% 정도 읽었는데
덤덤한 문체로 자신이 겪은 일들과 생각, 연애 얘기들을 짧은 분량으로다뤄서 흥미롭고 잘 읽히는 편이었고 재밌었다. 내일 계속 읽어봐야지.
작성일 : 2025-07-20 / 조회수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