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디야 옆 메가커피

동네에 눈에 잘 띄는 자리에 편의점이 있다가 빠지고
한동안 임대문의만 걸려있다가
얼마 전에 공사가 진행되더니
그 자리에 메가커피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옆옆엔 내가 자주 가는 이디야가 있다.
이렇게 붙여놓으면 저가 커피쪽이 유리한 거 아닌가...

경쟁력이 부족하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래도 잔인하다.
동네 상권이 전부인 곳에서 이러면 남이야 무너지든 말든 자기가 다 먹겠다는 거 아닌가.
아마 메가커피 영업 담당은 이 자리를 분석하면서 "저희가 이디야 손님 다 가져올 수 있습니다"라고 하지 않았을까?

내가 이디야 사장님이라면 뭘 할 수 있을까?
이곳 사장님은 내가 단골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커피를 주문하면 직접 자리로 가져다 주시고
오늘은 서비스 과자도 주셨다. ㅠㅠ

아이고 사장님 ㅠㅠ 이런 거 안 주셔도 저랑 와이프는 메가커피 안 가고 여기로 올 거예요. ㅠㅠ

...

이렇게까지 마음이 쓰이는 이유는
나도 언젠가 이런 경쟁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으니까.

괜히 남일 같지 않아서 계속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디야와의 계약이 끝나는대로 컴포즈로 갈아타서 가격으로 붙어야하나?
어렵다.

일단은 앞으로도 이디야를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디야 한 달 구독권을 구입했다.

작성일 : 2025-11-02 / 조회수 : 16

댓글
저장
    삭제! 취소
    글 목록
      과거의 남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