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고양이카페를 안 간 것 같아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을 찾아보니 건대에 '샹그리라'라는 곳이 나와서 찾아가봤다.
언제부턴가 고양이카페가 많이 생긴 것 같다.
건대쪽에만 네다섯 곳은 되는 것 같네.
이곳은 일단 채광이 좋고 일부 인테리어가 특이했다.
'앤틱'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의 가구들 고양이를 소재로 한 소품들이 많이 배치되어있었다.
한 켠에는 '드레스 카페' 또는 셀프 스튜디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공간도 있었다.
조금 뜬금 없는 것 같기도 했다.

음료 포함 8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해서 주의사항을 전달 받고
손소독을 하고
음료를 주문한 뒤
카메라를 꺼내서 고양이들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사장님 같은 분이 와서 "카메라 사용은 안되고 폰으로만 촬영 가능합니다." 라고 했다.
음???
주의사항에는 그런 말이 없었는데?
그리고 폰카랑 디카랑 뭐가 다른 거지??
예전에 진사들이 몰려와서 장비 부심 부리며 진상이라도 부리고 간 것인가?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찍다가 떨어뜨려서 고양이가 다치기라도 했나?
고양이들의 초상권을 침해한 사례가 있었나? (이곳에서 찍은 사진으로 고양이 사진전 같은데 제출했다거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일단 알겠다고 하고 폰카로만 사진을 찍었다. ㅠㅠ
디카는 왜 안되냐고 묻고 싶었지만
따지는 모양새가 될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구경하다가 철수했다.
고양이카페를 열 곳 이상은 가본 것 같은데 디카 사용을 금지하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었다.
(다른 곳들은 '플래시 사용금지'나 '촬영한 사진의 상업적 사용 금지' 정도의 제한만 있음)
채광이 좋고
고양이카페 특유의 냄새가 적은 편인 점도 좋았고
닥스훈트 같은 다리 짧은 고양이를 볼 수 있는 점도 좋았지만
털이 많이 날리는 점과
사진 촬영은 폰카만 가능하다는 점은 단점.
사진 촬영 제한 때문에 이곳을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작성일 : 2016-07-04 / 조회수 : 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