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감시자들

영화 '감시자들'을 봤다.
오프닝과 엔딩이 밋밋한 것만 빼면
딱히 늘어지는 부분도 없이 꾸준한 긴장감이 유지된, 괜찮은 영화였다.

중간에 '명대사'스러운 대사가 나올 시점이 있는데
임팩트는 별로 없었다.

설경구는 여전히 연기를 잘하지만
생각해보면 영화가 달려져도 매번 똑같은 연기를 하는 느낌.

한효주는 귀엽고 배역을 잘 소화한 것 같다.
작년 말에 본 '반창꼬'에서는 '엽기적인 그녀'가 되고 싶었는지
오버스러운 연기를 보여줘서 (배역 자체가 그러하긴 했다만)
이 배우에 호감을 갖지 않았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괜찮음.

정우성은 존재감 어필은 잘했지만
저음으로 읊는 대사가 여전히 '비트'스러웠다.
무게도 잘 잡고 사람도 잘 죽이지만
스토리 상 이 악역이 뭐하는 인물인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엔딩에 까메오가 한 명 등장하는데
뒷모습이 등장할 때 '아니 저 희끗한 머리는 혹시??'했더니 역시나 그 외국 배우.
'이 아저씨가 한국 영화 출연에 맛들였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영화에 대해 찾아보니 홍콩영화 '천공의 눈'이 원작이라는 것 같다.
그걸 알고나니 엔딩의 까메오에 그 사람이 나온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가네. -

전체적으로 재밌게 잘 봤다.
근데 보고 나니 왠지 길 가다가 칼침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ㅂ=;;

별 5개 만점에 4개.

작성일 : 2013-07-22 / 조회수 : 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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