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 준비] 일본 국제전화로 숙소 예약 >.<

아아아... 일본 숙소를 알아보는 중인데
인터넷으로는 답변이 느리거나
예약금을 결제해야하거나 방이 없다고 해서
직접 전화로 예약 문의를 하기로 했다!

1. 전화는 뭘로 걸까?
이게 첫번째 문제였는데
가장 싼 방법은 국제전화할인카드를 사서 그 번호로 들어가서 전화를 하는 것인데
최소 만원단위로만 구입할 수 있어서
간단한 통화에는 낭비라고 생각이 됐다.
(그렇다고 일본 가서 그 카드로 한국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그래서 00700 같은 휴대폰 전용 국제전화를 알아보니
00365가 조금 더 싼 것 같아서 그걸 이용했다. (1분에 280원 후반)

참고로 일본에 걸 때는 00365 + 81(일본국가 번호) + 지역번호(맨 앞의 0은 뺌) + 전화번호
로 걸면 잘 걸리더군. -.-


2. 1차 시도 - 비지니스 여관 '후쿠센'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예약'같은 중요한 단어들은 사전에서 미리 찾아놓은 상태.

주인 : 하이~ 후꾸센입니다.

남궁 : 실례합니다. 저는 한국 관광객인데요.

주인 : 하이

남궁 : 예약을 하고 싶은데요

주인 : 하이

남궁 : 3월 30일 예약 됩니까?

주인 : 아... 죄송하지만 그날은 만시쯔데스

남궁 : (만시쯔? 아, '만실'!) 만시쯔 데수카? 알겠습니다.

주인 : 하이. 죄송합니다.

남궁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통화 끗.

손에 식은땀이 줄줄...
그래도 처음으로 일본 현지인과의 통화를 무사히 끝냈다는 것에 성취감이 >.
신기한 건 '하이!'를 말할때의 억양이
여기서 배운 것과 달리 차분하고 톤이 높았다는 것.


3. 2차 시도 - 스미다가와 유스호스텔

주인 : 네. ㄴㅁㅇ런ㅁ예ㅑㅓㄹㅉㄲ뗴ㅑㅓ 스미다가와 유스호스텔입니다. <- 인사말이 무쟈게 길었음. -_-

남궁 : 실례합니다. 예약하고 싶은데요.

주인 : 언제입니까?

남궁 : 30일입니다.

주인 : 몇 명입니까?

남궁 : 혼자고 남자입니다.

주인 : 성함을 알려주시겠습니까?

남궁 : 김영환데스.

주인 : 기무욘환. 강꼬꾸징데스까.

남궁 : 네 한국인입니다.

주인 : 도미토리(여럿이서 한 방 쓰는 것)인데 괜찮으세요?

남궁 : 도미토리입니까. 알겠습니다. 예약금이 필요합니까?

주인 : 예약금은 필요하지 않습니다만 유스호스텔 회원이십니까?

남궁 : 난-멤-바 데스. ('비회원'이란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_- 번역기에서도 저렇게 알려줌.)

주인 : 난멤바...데스까. 그러면 600엔이 추가됩니다.

남궁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인 : 감사합니다.

통화 끗.

어익후 이 대견한 놈!! ㅠ.ㅠ
내 일본어가 통하는구나!! 이 여세를 몰아 일본 가서 헌팅

성취감과 쾌감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ㅠㅠ
이것으로 2일차 숙소 예약 완료!

3일차 숙소는 한인 민박집에 예약 신청해놨다.

4일차는 호텔에 묵을까 생각중이고,

5일차는 돈이 많이 남은 상태라면 전통 여관!!에 묵어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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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3-28 / 조회수 :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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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2007-03-29 ~ 2007-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