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3박 4일에
오후 출발 - 낮 귀국이라는 안좋은 비행기편이었음에도
무리해서 간사이 지방의 주요 4개 도시(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를 모두 다녀왔다.
위 일본 지도에서 적갈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간사이지방이고
확대된 지도에 표시된 곳이 이번에 다녀온 4개 도시들이다.
(고베는 '효고현'이라는 큰 지역의 일부임)
4개의 도시가 오사카를 중심으로 가깝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오사카에서 전철로 3~40분이면 각각의 도시로 이동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과 인접도시(일산, 의정부, 부천)정도 되는 거리랄까.
아무튼 짧은 여행기간 동안 4개의 도시를 돌기 위해 일정 관리에 고민을 좀 했고
고민 끝에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1일 : 오사카 도착. 승사형 만나서 오사카 남바역 주변 간단히 둘러보고 저녁식사.
2일 : 교토 투어 (니조조 - 금각사 - 은각사 - 기요미즈데라 - 기온)
3일 : 오전에 나라로 이동. 점심 때 오사카로 돌아와서 오사카 구경. 자정에 고베로 이동
4일 : 고베에서 밤샘 후 오사카로 돌아와 오사카성 관람하고 귀국
이 중 좋았던 선택은
- 교토 구경에 하루를 모두 할당했고 자잘한 관광지는 생략한 것
- 오전을 할당해서 '나라'를 둘러본 것 (실제로 나라를 구경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았다.)
- 마지막 날 아침에 '오사카성'을 일정에 넣은 것
이었다.
이 중 오사카성을 아침 일정으로 잡은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귀국 비행기가 11시 40분이었기 때문에
오사카에서 최대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10시까지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지들이나 상점가들이 9시부터 문을 열어서
실제로 구경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거나 대충 보고 나와야하는데,
오사카성의 경우 주변 공원은 24시간 개방하고,
성 구경도 아침 일찍부터 할 수 있어서 이른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구경할 수 있었다.
(오사카성 내부 관람은 9시 이후부터지만
내부는 유료인데다 별로 볼 게 없다고 해서 겉만 보기로 했음.)
이에 반해 일정 중 가장 안좋았던 것은
고베에서 밤을 샜다는 것!이다.
만약 오사카에서 밤을 샜다면 맥도날드를 이용한다거나
새벽 4시까지 영업하는 '돈키호테' 매장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고베엔 그런 곳이 하나도 없었다!!
덮밥 체인점인 요시노야와 레스토랑 한 군데는 24시간 영업인 듯 했지만
밥을 먹을만큼 배가 고프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곳들을 이용할 순 없었다.
그래서 밤새 항구쪽에서 불 꺼진 야경 찍고 계속 걷다가
첫차 타고 오사카로 돌아왔다. ㅠㅠ
만약 첫날 일정을 '공항 도착 후 바로 고베로 이동'으로 잡았다면
백만불짜리 야경이라고 하는 고베의 야경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고
3일째 오사카 일정 때 보다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처음 가 본 것 치고는 일정을 잘 짠 것 같고
정말 알찬 여행을 하고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차근차근 여행기를 올려보겠음~
기대하시라~~ ㅡㅠㅡ)/
작성일 : 2009-05-10 / 조회수 :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