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여행 1일차 -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출발!

이런저런 생각들로 마음이 복잡했고
5월 초의 징검다리연휴가 괜히 신경 쓰여
그걸 핑계로 어디론가 머리 식히러 다녀오고 싶었던 3월 하순.

이왕 나갈거면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가고 싶었고
도쿄는 2년전에 가봤으니
이번 목적지는 당연히 오사카였다.

이미 좋은 시간대의 항공권은 매진된 상태였지만
점심 때마다 항공권을 조회해보니 어느 날 갑자기 빈좌석이 튀어나와서
5월 1일 오후 3시 김포 출발 - 5월 4일 오전 11시 40분 간사이 출발이라는
뻑쩍지근한 시간대를 감수하고 낼름 예약을 해버렸다.

때맞춰 그동안 사용하던 카메라를 저렴한 기종으로 바꿨더니
항공권 결제할 가격이 나와서 부담 없이 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다.

...

■ 5월 1일

드디어 떠납니다!! ^.^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떠나는 분위기를 연출해서 찍은 사진. =ㅂ=;
왼손에 들고 있는 E마트 종이가방엔
이틀간 신세를 질 승사형네 집에 드릴 선물, '명품 양반김'이 들어있다. -_-;

항공사는 ANA였다.
인터넷에서 예약하고 받은 E-티켓으로 발권하려 했는데,
ANA 데스크에 직원이 아무도 없다. -_-

알고보니 ANA에서 오늘 처음으로 김포-간사이 노선을 취항하게 되었고
내가 타는 비행기가 그 첫 비행기라는 것 같다.
그래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듯 했고 무인발급기도 없었다.

이마트 공항점에 가서 밥 먹고 왔더니
어느새 발권이 시작된 상태였고 창가쪽 자리는 바닥나 있었다. ㅠㅠ

발권 받고 국제전화카드 만원권을 하나 산 뒤 출국수속 밟으러...갔다가 소지품 중에 치약과 폼의 용량이 100ml를 넘는다며 퇴짜 맞았다. -_-

수화물로 보내면 되긴 하지만 도착 후 짐찾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 포기.
결국 출국심사장을 빠져나와 편의점에서 작은 치약과 폼을 사서 다시 출국심사를 받았다.

나를 날라줄 ANA 비행기의 모습.

공항의 어떤 곳은 활주로쪽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는데
또 어떤 곳은 별 제재가 없었다.

앞서 말했듯이 내가 타는 비행기가 ANA항공의 김포-간사이 첫 취항이었다.
(오사카와 가까운 공항은 '간사이공항'과 '오사카공항'이 있는데
이 중 간사이공항이 더 크고 유명하다.)

그래서 탑승객 전원에게 기념선물로
간사이 패스 천엔 할인 쿠폰이 지급 되었다!
뜻하지 않은 횡재~~ 얼쑤~~ ㅡㅠㅡ)/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는 교통수단 대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비행기 내부의 모습.
생각보다 좁았다.

좌측2열 - 중앙3열 - 우측 2열

이렇게 배치되어있었고 내 자리는 중앙복도측. ㅠㅠ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하늘에 구름 같은 게 없어서 창밖에 볼 게 별로 없었다는 것.

가면서 출입국 신고서와 휴대품 신고서를 작성하고
추가로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건강상태 질문표라는 걸 작성했다.
그러고보니 공항에서부터 마스크를 쓴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날 기류가 안좋았는지 운행내내 비행기가 덜덜 거려서
머리가 아프고 멀미 증상이 느껴질 지경
이었는데
인플루엔자 질문서를 받으니 괜히 내가 병에 걸린 기분이 들더군. =ㅂ=;;

기내식은 샌드위치랑 케익, 쥬스, 술안주, 미니초코바.
미니 샴페인을 하나 달라고 해서 나중에 승사형에게 선물했다.

도착!
입국심사는 선착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진은 대충 찍고 서둘러서 입국심사장으로 이동했다.

신기하게도 간사이공항은
비행기에서 내린 곳에서 입국심사장까지는 모노레일로 이동.

인플루엔자 때문에 입국심사를 받기 전에 건강심사(?)를 받았다.
뉴스에서 봤던 것처럼 체열측정하는 캠코더 같은 것도 설치되어있더군.
건강심사는 기내에서 작성한 질문표를 보여주는 정도로 끝.

입국심사장에 도착하니 롯데월드 후룸라이드 줄 선 것 마냥 사람들이 우글우글 ㅠㅠ
입국심사장에 4시 40분에 도착했는데
심사를 마친 뒤 시계를 보니 5시 10분. -_-

심사를 마치고 여행안내소를 찾아 1층으로 내려갔다.
간사이공항 내부는 왠지 넓이 보다는 높이가 느껴지는 것 같다.
(바깥쪽은 엄청 넓음!)

여행안내소에서는 정기권이나 교통패스 등을 살 수 있다고 해서 가봤다.
한국어도 된 지도나 팜플렛도 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미 여행책을 한 권 가져간터라 지도 같은 건 구하지 않고 교통패스만 한 장 샀다.

이것이 이번 여행에서 큰 위력을 발휘해준 오사카 주유패스!! (2000엔)
음료수는 별매고 -_-
아랫쪽에 위치한 전화카드 같이 생긴 것이 주유패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것이 쿠폰북과 안내책자.

이걸 사면 하루동안 JR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20여개의 유명 관광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일간 이용할 수 있는 2일권도 있는데 가격은 2700엔이고 교통수단 일부가 제한된다.

아무튼 주유패스는 3일차 오사카 관광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다시 2층으로 올라가서 오사카행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공항역으로 이동.

간사이공항역에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
빨리 오사카로 가야해서 서두르다보니 사진이 흔들렸군. ㅠㅠ
붉은선으로 표시된 곳이 난카이센 개찰구고
그 옆 파란선이 JR이었던 것 같다.

이날 오사카에서 승사형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입국절차가 오래 걸려서 최대한 빨리 오사카로 가야했다.

그래서 난카이선 중에 가장 빠른(= 가장 비싼) 라피도 β 표를 끊었다. (1390엔)
같은 가격에 이보다 더 빠른 라피도 α도 있는데 내가 갔을 땐 운행을 안한다는 것 같았다.

아무튼 가격이 비쌌지만
출국할 때 ANA항공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천엔 할인 쿠폰을 이용해
390엔에 라피도를 탈 수 있었다. ^_____^
근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 40분정도 걸리다니. -.-++

참고로 라피도 외에 일반 전철처럼 생긴 난카이선을 이용하면 890엔이고
그중 급행을 이용하면 45분~50분정도만에 오사카 중심부로 갈 수 있다.

뽀대나는 라피도 β의 모습. -.-;
넉넉한 좌석과 괜찮은 승차감을 제공한다.
일반 난카이센은 전철과 똑같이 생겼음.
(아래 사진 좌측이 일반 난카이선, 우측이 라피도)

오후 6시 16분.
드디어 오사카의 중심부, 남바역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승사형과 만나서 일단 타코야키를 먹으러 이동~~

작성일 : 2009-05-11 / 조회수 :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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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사이 지역 (2009-05-01 ~ 200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