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가장 하드한 스케쥴을 세운 3일차의 날이 밝았다.
알람 소리를 듣고 7시 5분경 일어났다.
평소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여행 오니까 늦게 일어날수록 손해인 것 같아서
벌떡 일어났다. =ㅂ=;

일단 아침을 먹으러 갔다.
부담없는 양과 가격의 덮밥집을 찾아봤는데
'요시노야'와 비슷한 '마츠야'가 있어서 거기서 돼지고기 덮밥을 먹었다. (320엔)

반찬은 된장국 하나. ^^;
단무지도 마련되어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안난다.

밥 다 먹고 긴테츠선 쯔루하시역에서 나라까지 갈 수 있는 480엔짜리 티켓을 샀다.

8시 10분에 쾌속급행이 있근영~

오오~~ 이것이 쾌속급행 열차의 위용???

...은 아니고 현실은 이런 일반 열차. -_-;

쾌속급행이던 일반선이던 가격과 열차는 같고 중간에 정차하는 역의 수만 다른 것 같다.

어쨌든, 나라는 오사카와 가까워서 30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안내판에 한글도 적혀있다.
오사카랑 가까워서 나라에도 울나라 관광객이 많은가보다.

나라 안내지도를 구하러 1층의 종합관광안내소로 이동했다.

안내소의 개점시간(9시)보다 일찍 도착해서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직원에게 한글로 된 지도가 있는지 물어보니 하나 챙겨주면서 초행이냐고 물어보더니
어디 어디를 가보면 좋고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알려주더군. ㄳ ㄳ~~

나라역 앞.

우측의 큰 건물은 외관 보수중인 듯 하다.
그 건물 지하에 나라역이 있다.

역을 등지고 바라보면 작은 언덕이 있는데
이곳을 올라가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라 여행의 핵심인 '나라공원'이 나온다.

오오!!! 이것이 그 유명한 나라공원의 사슴!!
차도옆 인도에까지 나와서 어슬렁 거리는 사슴들을 보니 황당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나라공원 곳곳의 노점에서 '사슴 센베이'라는 걸 팔고 있었는데 (위 사진 가운데)
사슴들이 무쟈게 좋아함. 이걸 사들면 사슴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_-;
한 묶음에 150엔이었던 듯.

나라공원 여기저기에 사슴이 자리잡고 있었다.
태어나서 여지껏 봤던 사슴보다 더 많은 사슴을 본 것 같다. -.-;

이곳의 사슴들은 사람이 익숙해서인지 근처에서 사진을 찍어도 별 반응이 없었다.

나라공원의 풍경.
드넓은 공간에 숲이 우거져 있어서 수목원에 온 느낌이었다.

한가롭게 거니는 사슴들.
나라공원은 사슴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일 거다.

...

사슴 구경은 이만하고
슬슬 문화재가 위치한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우선은 나라공원 입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후쿠지'라는 곳에 가봤다.

고후쿠지 건물과 5층탑의 모습.
원래 교토에 세웠다가 나라로 이전했다고 한다.

5층탑의 위용. 멋지근영~

한 켠에서는 어르신들이 체조를 하고 있었다. -.-;
무슨 체조인지, 어떤 모임인지는 모르겠다.

다음 목적지는 엄~~~~~청 큰 절. 도다이지(東大寺 동대사).
걸어서 10~15분정도 걸린 것 같다.

숲을 지나 차도가 나오고 슬슬 상점가 같은 분위기가 나는데...

우오 -_- 갑자기 사람이 많아졌다. -_-;
타코야키 같은 먹거리를 파는 곳이 많았다.

저 곳이 도다이지인가? 생각보다 작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저곳은 도다이지의 입구 같은 곳이었다.
사슴들은 이곳에서도 자유로이 거닐며 사람들에게 삥(센베이)을 뜯고 있었다.

도다이지 입구스러운 건물 안에 세워진 입상.
엄청 크네...
줄로 엮인 네모칸 한 칸이 사람 크기정도 될텐데
그걸로 감안해보면 크기가 짐작이 될 듯.

앞서 소개한 입상 맞은 편에 세워진 입상.

즉, 입구 양 옆에 이런 포스 넘치는 입상 두 개가 버티고 서 있다. =ㅂ=;
입구부터가 범상치 않음.

저 멀리 양옆에 뿔 같은 게 달린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동대사다.
이 정문으로는 예약한 사람으로 보이는 일행만 출입이 됐고
일반인은 좌측에 입구가 따로 있었다.

이곳이 일반인용 출입구.

이곳으로 들어가면 다이부쓰덴(대불전)으로 갈 수 있다.

두둥~!!

다이부쓰덴의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고 갔지만
실제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컸다!! =ㅂ=;;

사진에 보이는 쪼마난 사람들 행렬과 비교해보면 규모가 짐작이 됨. 덜덜덜...
듣기로는 저것도 원래보다 규모가 작아진 거라던데... 헐...

대불전에 입장하려면 입장료 500엔을 내야하는데
겉에서 본 것만으로도 만족해서 여기까지 보고 나왔다.

어느덧 10시 20분.
여기까지 보면 나라의 주요 관광지는 들른 셈이라 슬슬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다.

(여행책들도 나라는 반나절 여행 코스로 많이 추천함.)

돌아가는 길에 본 버스. 신기하게 생겼네. =ㅂ=;

이곳은 나라 국립미술관.
여행책에서 봤을 땐 서양풍의 번쩍번쩍한 건물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가보니 좀 빛바랜 느낌이었달까.

이곳은 나라역 바로 옆에 있는 상점가.
상점가는 오사카에서 많이 본 터라 크게 관심이 가지는 않았다.

이제 본격적인 오사카 관광을 하러 오사카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