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여행 3일차 - 오사카] 쓰텐카쿠, 동물원, 시텐노지

나라에서 오사카의 쯔루하시로 돌아온 뒤
본격적인 오사카 투어를 시작했다.

드디어 이 마법의 패스를 사용할 때가 온 것이다!

오사카 주유패스!!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땐 여행자들이 렌트카로 기름 넣을 때 쓰는 쿠폰인 줄 알았는데 -_-
이 패스만 있으면
(JR을 제외한) 오사카의 모든 교통수단 이용 + 20여개 관광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1일권과 2일권이 있는데 (각각 2000엔, 2700엔) 2일권은 전철 이용 구간이 좀 제한되는 듯.

# 오사카 주유패스 안내 사이트 : http://www.pia-kansai.ne.jp/osp/kr

...

우선 첫번째 목적지는
오사카에 가장 먼저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보전되어 있다고 하는,
하늘에 닿을 듯한 탑, 쓰텐카쿠(通天閣, 통천각)

에비스초역에서 내리면 저만치에 쓰텐카쿠가 보인다.
사람들이 여기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더군. ^^

쓰텐카쿠에는 일본 최초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있다고 하고,
주유패스 사용자는 무료쿠폰을 이용해서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오사카를 한눈에 내려다 볼 것을 상상하며 쓰텐카쿠로 이동!!

입장까지 90분 소요예정!!


꽥 -_-

정말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ㅠㅠ
오늘 하루안에 오사카 주요 관광지를 다 돌려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차마 90분을 길거리에서 보낼 수는 없었다.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렸다. ㅠㅠ

쓰텐카쿠 옆에 위치한 음식점.
간판을 보니 꼬치튀김이 유명한 집인 것 같다.

쓰텐카쿠도 그렇고 이 음식점도 그렇고,
일본인들은 줄서는데 너무 익숙해!! =ㅂ=;;

아쉬운 발걸음으로 쓰텐카쿠를 둘러싼 상점가, 신세카이를 구경했다.
얼핏 듣기로 이곳은 발전을 도모하다 제대로 추진이 안되어 중단되었는데
그 모습이 독특하게 남아서 관광지로 유명해졌다는 것 같다.
건물들이 오래된 듯 하면서도 전체적인 풍경이 이름 그대로 '신세카이'(新世界, 신세계)였다.

사진 우측의 조각상은 신세카이의 명물, 빌리켄

어떤 조각가가 꿈에서 본 신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라는데
발바닥을 만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나? =ㅂ=;

위 사진의 빌리켄 외에도 신세카이 곳곳에서 빌리켄의 조각상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본 것만 해도 두 개나 더 있었음.

신세카이에서 쓰텐카쿠를 등지고 바라보면
오사카에서 유명한 스파, 스파월드가 보인다. (위 사진 가운데 위치한 건물)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곳에서 1박을 할까 했는데
1일 이용료 외에 심야엔 추가 요금이 붙는다고 해서
근 4만원 돈이 드는 것 같아 포기했다.

예정에 없었지만
쓰텐카쿠를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신세카이에서 가까이에 위치한 덴노지 동물원을 찾아갔다.

주유패스 소지자는 무료 쿠폰을 이용해서 무료입장이 가능!

쿠폰북에서 해당 시설 쿠폰을 떼어내서 주유패스와 함께 제출하면
쿠폰을 입장권으로 바꿔준다.
(주유패스에 찍힌 날짜를 확인하므로 당일만 사용할 수 있다.)

쿠폰을 내고 받은 동물원 입장권.
입장권에 인쇄된 동물은 '키위새'.

이곳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장소가 넓어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첫번째 사진은 낙타고,
두번째 사진은... 뭐지??????? -_-;;;

이거슨 덴노지 동물원의 인기동물, 코알라!

그러고보니 태어나서 코알라를 실물로 본 것은 처음인가??

(지식인에서 찾아보니 코알라의 먹이인 '유칼리투스나무'가 울나라에서는 자라지 않아서
코알라를 들이기가 어렵다는 듯)

동물원내에 야행성동물 전시관도 있었는데
입구에 그려진 경고문이 재밌어서 찍어봤다.

야행성 동물은 신경질적이니(예민하다는 의미인 듯)
소리내지 말고 유리 두드리지 말고 사진도 자제해달라는 내용.

동물원 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시텐노지'로 이동했다.
걸어서 20분쯤 걸린 것 같은데 중간에 배가 고파서 맥도날드에 들러 점심을 해결했다.

그 뒤 시텐노지로 이동.

시텐노지는 한자로 四天王寺. 즉 사천왕을 모신 절이라는 의미인데
백제의 양식을 전해받아 지은 것이라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음.

위 사진은 메인 건물 주변의 풍경들이고
메인 건물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주유패스 소지자는 쿠폰으로 입장가능. ^^

그러고보니 '나라'와 '교토'에서 본 절들과 달리 색상이 우리나라 절들과 닮은 것 같네.

절을 한바퀴 구경하면서
한국과 닮은 모습, 좋지 못한 과거사 등이 마음 속에 자리잡아 기분이 좀 복잡했다.

관람을 마치고 커피우유를 사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다음 목적지는 오사카항쪽이다!

작성일 : 2009-07-06 / 조회수 :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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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사이 지역 (2009-05-01 ~ 200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