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톰보리로 돌아와서 도톰보리의 명물, 그 유명한 '금룡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600엔)
개인적으로 '맛집'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이곳은 이름값을 했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만족스러웠다.
십수명의 손님의 끊이지 않는 주문을 1~2명의 종업원이 능숙하게 처리하는 모습은
일종의 퍼포먼스로까지 여겨졌다. 멋졌음. =ㅂ=)-b
설렁설렁 도톰보리를 구경하며 찾아간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별의 별 물건을 다 판다는 돈키호테!!
하지만 돈키호테를 구경하러 온 것은 아니었고 =ㅂ=
돈키호테 앞에 위치한...
도톰보리 리버크루즈 선착장을 찾아온 것이었다.
리버크루즈는 10여명정도 탈 수 있는 유람선인데
도돔보리강을 20분 정도 왕복 운행하며
가이드가 동승해서 운행 내내 도톰보리강 주변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요금은 700엔이었지만 오사카 주유패스 소지자는 무료!
리버크루즈 탑승! 오오~~~
타는 데만 신경쓰다보니 배의 전체적인 모습을 찍는 걸 깜빡했다. =ㅂ=;
배를 타고 가는 중에도 동영상만 찍어서 사진이 없음. -_ㅠ
물 위에서 보는 야경은 황홀하고 기분 좋더근영~~!!
도톰보리에서 꼭 보고 싶었던 전광판, 글리코!!!!!!!!
저 간판을 배경으로 저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사진 찍는 사람도 간혹 있었다 =ㅂ=;)
혼자서는 차마 못하겠더만. -.-;;
일본인 커플에게 서로 사진을 찍어주자고 제안해서
평범한 포즈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
다음 목적지는 도톰보리 근처에 위치한 미국풍 상점가의 거리 아메무라!
(아메리카 무라, 미국마을, 미국거리 정도 되는 의미)
하지만 10시를 향해가는 시간이라 상점들이 문을 닫아서 거리가 어둡고 썰렁했다. -.-
위 사진은 그나마 불이 좀 켜져 있었던 쇼핑센터 '빅 스텝'의 모습.
빅스텝 옆엔 컴뷁을 알리는 광고가 걸려있었는데...
저 인형(?)은 오사카 도톰보리의 마스코트였던 '구이다오레'!!
(얼마 전까지 도톰보리 길 입구에는 저 인형이 등에 북을 메고 있었다.)
하지만 경제 한파로 구이다오레가 정말 '다오레'(망하다-_-)...가 되어버렸으니...
인형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나마 보게 되어 반갑우면서도 안타까웠다.
...
다음 목적지는 오사카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우메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
시간은 10시를 향해가는데 전망대 입장 제한 시간은 10시. -_-
서둘러 전철로 우메다역에 이동했더니 역에서 스카이빌딩까지 도보로 최소 15분. -_-
스카이빌딩에 도착하니 이미 10시 15분쯤.
건물의 불도 대부분 꺼져있는 상태.
오사카 여행의 클라이막스로 계획해둔 곳이었는데
구경도 못하고 돌아가야하는가...
아쉽고 한편으론 분하기도 했다.
전망대 아랫층까지는 제한 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분위기는 괜찮더군. 이곳도 둘레가 유리로 되어있어서 아쉬운대로 바깥 야경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전망대 안내데스크쪽에 가보니
안내원이 철수하지 않고 아직 데스크에 앉아있었다.
그래서 안내원에게
"이미 입장 시간이 끝났다는 건 알고 있는데요,
잠깐만 올라갔다 오면 안될까요? 어떻게든 안되겠습니까? ㅠㅠ"
라고 애원했더니
안내원이 '얘가 뭔소리 하고 있는거여?'라는 표정으로 당황하더군.
그러더니 나에게 말하길...
"오늘은 주말이라 30분 연장 영업을 해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_^"
요렇게 생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내려다 보고 찍은 것)
에스컬레이터 밑으로는 건물이 뻥 뚫려있어서 낮에 탔으면 좀 무서웠을 것 같다.
공중정원 전망대는 이런식으로 뻥 뚫려있는 개방형 전망대!
야경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경비원 같은 사람에게 삼각대 사용이 가능한지 물어봤다.
(도쿄도청 전망대처럼 삼각대 사용 금지인 곳도 있기 때문에.)
물어보니 다른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정도라면 사용해도 괜찮다고 했다.
오사카의 야경.
한강 야경을 보는 듯 하근영~~
전망대 둘레에 설치된 철제 구조물이 시야를 가려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런 멋진 야경을 못볼 뻔 했다니!! ㅠㅠ
넘 황홀했다.
우메다 지역의 야경 파노라마.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정말 멋지고 황홀했다.
영업 마감 시간 무렵에 도착한 터라
긴 시간을 구경하지 못하고 내려왔지만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밤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이제 여행 마지막 밤을 올나잇 할, 고베로 가기 위해
전철을 타러 우메다 역으로 향했다.
고베는 야경이 끝내준다던데... 어떤 곳일까 하는 생각으로 두근두근 하며.
하지만 그곳에서 이번 여행 최대의 고생이 펼쳐질 줄은 몰랐다.
다음 편, 고베 편에서 계속. =ㅂ=
작성일 : 2009-07-09 / 조회수 :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