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여행 4일차] 오사카성에서의 아침

고베에서의 밤샘을 마치고 오사카로 돌아왔다.
이른 아침이라 지나가는 차도 사람도 별로 없었다.

피로에 쩔은 모습을 좀 다듬기 위해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했다.
지친 몸으로 화장실에서 아침 세수를 하니
왠지 노숙자가 된 기분이었다. -_-;

이제 마지막 목적지 오사카성으로 간다.

녹색 전철을 타고 오사카죠코엔(오사카성 공원)역에서 내렸다.

아침부터 오사카성을 찾아온 이유는
오사카성 공원이 24시간 개방이기 때문이었다.

출국 비행기 시간이 점심 때라 오전 관광을 할 엄두를 못냈는데
이곳이라면 일정에 맞출 수 있을 것 같았고
유명한 곳인만큼 여행의 마무리로도 좋을 것 같아서 이곳으로 정했다.

아... 아침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었다!

멋지게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산책로가 나있어서
산림욕 하는 기분이었다.

조금 걷다보니 운동장이 나왔고 어르신들이 소프트볼(야구인가?) 같은 걸 하고 계셨다.

그리고 저 멀리 오사카성이 보였다!
기다려! 횽 금방 갈게!!


윽... 이건 뭐지? -_-

오사카성은 방어를 위해 수로를 만들어놨다고 하는데
수로에 이상한 게 떠 있어서 그다지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

그래도 오사카성을 향해 고고~

이상한 문 같은 곳도 지나고...

이쪽 수로는 물이 깨끗하군.

이제 저 다리만 건너면 되는 것인가?

오사카성이 머지 않았다. 아~ 두근두근 =ㅂ=

오오~~

이거슨... 다리가 길어보이는 로우앵글! =ㅂ=;;;

다른 쪽에서 바라 본 모습.
오사카성은 전쟁 등으로 소실되어 두 번이나 다시 지어졌다고 하는데
문화재 치고는 최근(1931년)에 만들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흰벽이 너무 매끈해서
마치 플라스틱판으로 조립해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ㅂ=;

의자에 앉아 좀 쉬다가
어떤 일본인 부부가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고
나도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기념 사진을 남겨왔다. ^^

...

24시간 개방인 것에 비해
노숙자도 안보이고 깨끗하게 관리되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는데
이곳 근처에서 어떤 술취한 사람이 쀍쀍 소리를 질러대서 감동이 좀 바랬다. -.-

공원에서 본 까마귀. 간지 좔좔~~ -.-
이렇게 가까이에서 까마귀를 본 것은 처음.

아, 일본에 다녀온 사람들이 한결 같이 말하는 것이
"일본에 까마귀가 참 많더라"인데
이상하게도 나는 까마귀를 그다지 많이 보지 못했다. (지난 번 도쿄여행 때도.)

공원을 나서기 위해 출구쪽으로 내려갔다.

나무를 이상하게 꾸며놨네 -_-;;

처음 봤을 땐 목이 기다란 초식 공룡들이 모여있는 줄 알았다. -_-;;

이곳이 오사카성공원 입구 중 한 곳인 듯.
내가 오사카성공원 역쪽에서 들어왔던 곳과는 다른 곳인데
들어가면서부터 오사카성을 볼 수 있으니 이곳이 좀 더 입구스러운 것 같다. ^^;

이때가 2009년 5월 4일 오전 7시 47분.
이제 돌아갈 시간이구나...

여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처음 오사카에 도착했던 곳, 남바로 돌아간다.

작성일 : 2009-07-20 / 조회수 :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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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사이 지역 (2009-05-01 ~ 200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