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여행 4일차] 안녕, 간사이!

오사카성에서 남바로 돌아가기 위해
모리노미야역에서 전철을 탔다.

남바역으로 가려면 한 번 갈아타야했기 때문에
번거로워서 그냥 남바역과 가까운 신사이바시역에서 내렸다.

100엔 음료수 자판기에서 칼피스 소다를 뽑았다.
너무 커서 들고다니기가 부담스러웠다. -_-

칼피스는 김빠진 밀키스에 물 섞은 맛이라 평하고 싶은데
칼피스 소다는 탄산이 들어가서 밀키스랑 맛이 비슷했다.

...

남바는 좀 익숙해졌다 싶었는데
걸어도 걸어도 남바의 상징, 도톰보리 강이 나오지 않았다. -_-

행인에게 물어보니 내가 목적지를 기준으로 90도로 꺾어서 잘못 걸어왔던 것! ㅠㅠ
출국 비행기 시간까지 얼마 안남았는데
길 헤매다가 시간을 많이 소모해버렸다.

겨우 도톰보리에 도착.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썰렁썰렁~

그러고보니 사진 우측에 보이는 노란 파이프로 둘러진 잡화점 건물,
'돈키호테'는 구경하지 못하고 가는구나!! ㅠㅠ

돈키호테는 새벽 4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여행 마지막 날 오사카에서 밤을 샌다면 돈키호테에서 시간을 때울 생각이었다.

...

가기 전에 요기를 좀 하고 가야할텐데... 뭘 먹을까??

시간도 여유롭지 못했고
좀 전에 칼피스로 배를 좀 채웠더니 정식으로 식사를 하기도 좀 그래서...






타코센 2개!!


...로 끼니를 해결했다. ^^;
첫날 먹었던 맛이 그리워져서 타코센으로 결정했다.

두 개 중 하나는 치즈타코센.
슬라이스 치즈를 넣은 건데 딱히 다른 맛을 못 느꼈다.

이제 남바에서 간사이공항으로...

이렇게 여행이 끝나는구나... 하는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아차, 기념품 안샀다!! -_-"라는 생각에 화들짝 놀라서
근처 편의점에 가서 술안주, 비타민제 등을 샀다. ^^;

공항에 도착하니 출국 40분전이었다. -_-

출국수속 하는 곳은 이미 수속을 마치고 철수하려고 하고 있더군.
종업원 중 한 명에게 "지금 왔는데요"라고 하니까
화들짝 놀라더니 사람을 한 명 붙여주고 길 안내를 해주었다.

어쨌든 무사히 티케팅 완료. ^^;;

아아 정말 돌아가는 건가? ㅠㅠ

이곳은... 가장 늦게 탑승한 사람만이 앉을 수 있는

비상구 옆 좌석!! - _-);;

앞좌석에 아무도 없이 스튜어디스와 마주 앉게 되니 좀 뻘쭘하더군. =ㅂ=;;

이륙전에 스튜어디스 한 명이 오더니
이곳은 비상구 옆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팻말 같은 걸 하나 보여줬다.
영어랑 일어로만 쓰여있어서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대충 훑어보니 "비상사태시 승무원들과 함께 승객들의 탈출을 돕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동의서 같았다. -_-

싫다!! 비상사태가 일어나면 가장 먼저 도망 갈거야! -_-;

기내식은 요렇게.

창밖으로 간사이공항이 보였는데
바다 위에 만든 공항이어서
멀리서 내려다본 모습이 마치...

라면 국물에 띄워놓은 차슈(돼지고기 조각) 같았다. -.-;

이렇게 새하얗고 끝없이 펼쳐진 구름 위를 날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

2박 4일간의 간사이여행.

2년 전에 가본 도쿄에 이어 두 번째 일본여행이었는데
벚꽃과 온천 여행으로 감동 받았던 도쿄 여행도 좋았지만,
오사카, 쿄토, 나라, 고베 등 여러 인접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볼거리를 경험한 이번 간사이 여행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다음에 또 해외여행을 하게 된다면
일본을 지나 더 먼 곳으로 가보고 싶다.
지구상에 내가 지나간 면적을 넓히고 싶다.
  

작성일 : 2009-07-21 / 조회수 : 911

댓글
저장
    삭제! 취소
    간사이 지역 (2009-05-01 ~ 200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