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사우스뱅크 (South Bank)

숙소에 돌아와서 체크인을 하고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하려고 보니...

아...


아아...



충전기를 집에 놓고 왔어!!!!!!!! ㅠㅠ 아 이런!!! ㅠㅠ!

이를 어쩌나... 하다가 빠듯한 예산을 쪼개서 배터리 충전기를 사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ㅠㅠ 아 내 돈...
안그래도 벌써부터 호주 물가가 비싼게 느껴져서 걱정이 되었는데 충전기까지 사야하다니.

...

오전에 돌아다니면서 봤던 카메라 샵을 찾아가서 충전기도 파는지 물어보니
정품은 물론 호환품도 파는 곳이 없었다.
카메라 샵 직원들에게 근처 가게로 가보라고 소개를 받아서 찾아다니다가...

소니 서비스센터까지 찾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주말은 휴일 ㅠㅠ

다행히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카메라 배터리를 예비용으로 하나 더 사뒀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었다.

이건 길가다가 건널목에서 찍은 사진.
브리즈번은 물론이고 시드니, 멜번에도 횡단보도마다 이런 버튼이 있었다.
이걸 눌러놔야 교통신호가 바뀔 때 보행자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었다.
안눌렀다면 안바뀜. -_-

근데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많았다. (나도 호주에서만 20번은 한 것 같다. -_-)
참고로 보행흡연자도 많았다.

...

오후 일정은 특별히 정해놓은 것이 없었는데
소니 서비스센터를 찾아오느라 브리즈번의 동쪽으로 오게 되어
그 근처에 주말이면 시장이 열린다는 '이글 스트리트 피어'로 가봤다.

고층건물들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강변을 따라 길가에 좌판 같은게 펼쳐진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도착했을 땐 이미 파장. ㅠㅠ

브리즈번에 와서 버스 요금 한 번 굳은 것 외엔 일이 잘 안풀리는근영~ 흙흙

슬슬 해가 기울어가고...

멀리 보이는 다리가 멋있어서 한 장 찍었다.
서울이었다면 이런 지역에 사람이 붐볐을텐데 여긴 인적이 드물어서 한가롭고 여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강가에 왔으니 배 한 번 타줘야지~~
씨티페리에 승선. 교통카드로도 탈 수 있었다.
요금은 구역에 따라 $2.5 내외.

페리를 타고 브리즈번의 동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며 본 풍경들.

그 옆으로는 씨티캣이 지나갔다.
씨티캣은 페리랑 비슷한데 운행경로가 다르고 요금은 좀 더 비쌌던 걸로 기억한다.
개인용으로 보이는 요트들도 많더만.

강변을 따라 부촌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브리즈번 남부, 강 건너편 사우스뱅크 근처에서 내려서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
강편을 따라 펼쳐진 산책로가 참 멋져 보였다.
산보, 조깅하는 사람이 많았고 왠지 여유로워 보였다.

노을에 빛나는 건물들이 이뻐보여서 한 컷.
그림 같구나~~~

이곳엔 야외 수영장도 갖춰져 있었다.
요금은 무려... 무료!!! 헐...

호주의 5월은 가을이라 날이 선선하고 바람이 차가운 편이어서 그런지
수영장은 시즌이 끝난 것 같았다.
수영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 동물은 호주에서 어렵잖게 본 새.
이름은 모르지만 머리만 검고 부리가 긴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새가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면
누군가 저 새 머리 모양의 빨래집게 같은 걸 만들었을 것 같다.

공원을 돌아다니며 본 것들.
브리즈번은 생각보다 작은 도시였지만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는 아기자기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쪽엔 무려 관람차까지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후에 이동했던 골드코스트에도, 시드니에도 관람차가 있었는데
나는 그것들을 한 번도 타보지 못하고 돌아왔구나. ㅠㅠ

여기는 극장(playhouse). 세종문화회관 같은 느낌이 나네.

이 멋져버린 건물은 Nepalese Pagoda라고 써있었는데 (네팔의 탑? -.-)
호주에서 1988년도에 '세계 엑스포(World EXPO 88)'가 열렸을 때 만들어진 것 같다.

강 건너편의 건물들 야경을 보며 휴식.
첫날부터 많이 돌아다녀서 슬슬 피로가 몰려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페리를 한 번 더 탔다.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피곤하고 입맛이 별로 없어서 싸고 간단한 컵라면으로 해결했다.
타국에서 삼양라면을 보니까 반갑구나. (세븐일레븐에서 삼양라면, 신라면 등을 팔고 있었다.)

저래뵈도 가격이 무려 $1.75(=2천원) -_-

부담스러운 물가에 앞으로의 일정을 걱정하며 브리즈번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작성일 : 2011-10-06 / 조회수 :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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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2011-05-15 ~ 201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