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 카지노에 가서 랍스타를 먹자!

일단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

숙소는 Islander Backpackers - http://www.islander.com.au/Backpackers

큰 건물에 호텔과 백팩커룸이 나뉘어져 있었다.
6인실 1박 $AUD 30(원화환산은 대략 x 1200 이니까 1박에 36000원. 비싸다. ㅠㅠ)

침대에 누우면 스프링이 느껴졌고
이불에서는 냄새가 났다. 얽!! ㅠㅠ

비수기라 그런지 방에는 나 외에 뉴질랜드 출신 '죠쉬', 이렇게 둘뿐이었다.
근데 얘는 자주 나가 있어서 두번인가밖에 못봤음.

요건 창밖으로 내려다 본 모습.
작은 풀장도 있고 누울 수 있는 의자도 있고. 헐헐.
휴양지라서 그런지 길가면서 본 다른 백팩커 숙소들도 대부분 이런 시설은 갖춰놓은 것 같았다.

근데 성수기가 지나서 썰렁썰렁.
여행 가기 전에 수영복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던 게 허무하네. =ㅂ=;;

여행 가이드북을 보니 골드코스트의 한 호텔 카지노에 가면 랍스타를 $10정도에 먹을 수 있다고 써있었다.
지도상으로 꽤 먼데...
그렇다고 버스를 타기는 돈이 좀 아깝고 해서 랍스타 먹을 생각을 진통제 삼아 걸어갔다.

호주에 와서 은근히 많이 본 음식점 - 타이 음식점들.
저 나라 사람들이 호주에 많이 넘어왔나?

아 그리고 위 사진을 통해 추가로 알 수 있는 것 -> 가로등이 어둡다.
사람도 없고 어두워서 간혹 스산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40여분을 걸어 화려한 동네에 진입. (빅토리아 애비뉴)
기념으로 한컷 찍었다.
저 레일은 모노레일을 위한 건가? 내가 갔을 땐 아무것도 안지나다녀서 모르겠다.

...

지친 몸을 이끌고 여기서 15분 가량 더 걸어서
목적지인 'Jupiter' 호텔에 도착했다.

카지노 입구의 직원에게 여권을 보여주니까 들어가게 해주더군.
카지노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여서 사진 찍은 게 없다.

많은 슬롯머신이랑 포커 테이블, 룰렛이 있었고
입구 근처에 '휠'이라고 불러야하나? 우리나라말로 하자면 '뺑뺑이'-_-가 있어서
돈을 걸어서 뺑뺑이가 멈추는 지점을 맞추면 해당하는 배율의 돈을 따가는 게 있었다.

슬롯머신은 레버를 당기는 방식이었다면 감촉(?)을 느껴보기 위해 소액으로 해봤을텐데
전부 버튼으로 되어있어서 할 마음이 안들었고 (게다가 최저금액이 $1부터다. -.-;;)
뺑뺑이 역시 관심은 갔으나 최저 테이블 머니가 $5부터였던가? 부담스러워서 구경만 했다.

그때 한 쭝꿔 아자씨가 $50인가 $500을 바꾸더니 한 곳에 턱!하고 걸고 뺑뺑이 스타트!!!!!

그리고 바로 오링 ㅠ3ㅠ)!! 푸하하 속으로 엄청 웃었음.


아무튼 그래서 저녁으로 뭘 먹었냐하면,











$1.5짜리 컵라면. -_-


여행책에서 봤던 $10짜리 랍스타는...
카지노에... 없었다!

여행책이 2009년도 판이어서 옛날 정보였던 것!!! ㅠㅠ!!!!!!!!!!!!!!!!


# 오늘의 교훈 : 여행책은 최신 것으로 보자.


허탈한 마음으로 카지노를 나오니 허기와 피로로 더이상 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고 중간에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하나 사다가 먹었다.

이건 숙소에 비치되어있던 찌라시 팜플렛.

골드코스트는 넓은 해변과 더불어 여러 테마파크와 레포츠(서핑, 열기구, 스카이 다이빙 등)이 유명해서
여기 와서 바다만 보고 가면 허전할 것 같았다.

하지만 대부분 부담스러운 가격이어서
낮은 가격대의 놀거리를 찾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아쿠아덕이다.
(왼쪽의 Quack'r duck은 자매품? -_-)

한마디로 요약하면 수륙양용 관광버스.
내일 바다 구경 좀 하고 이걸 타보자...라고 생각하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러 갔다.

작성일 : 2011-10-10 / 조회수 :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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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2011-05-15 ~ 201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