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호주 여행 때 도시간 이동은 저가항공을 이용했고 괜찮은 선택이었다.
사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기차는 노선이 애매했고, 버스는 싼 것도 아니면서 시간은 배이상 걸리니.
그래서 이번 유럽 여행도 국가간 이동은 저가항공을 이용하려 했다.
유럽 여행 교통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차 자유이용권(?) '유레일 패스'는
종류도 많고, 생각보다 비싸고,
사용법도 왠지 복잡해보여서 (기차 무제한 이용이라면서 구간별로 예약, 발권이 필요한 곳이 있음)
후순위로 미뤄뒀다.
하지만 따져볼수록
저가항공이 나은 게 별로 없었다.
일단 가격.
한 달 안쪽의 표가 대충 5~8만원선. (인접국가 이동 기준)
이것만 보면 괜찮은 가격이지만
저가항공들은 대부분 수화물이 옵션이어서 나 같은 여행자는 1~2만원을 추가해야한다.
그리고 공항들은 대부분 주요도시의 외곽에 있으므로
공항까지 이동하는데 돈이 들고, 그 교통편은 만원은 충분히 넘어간다.
왕복으로 2만원 추가.
그렇게 보면 국가간 이동 한 번에 약 10만원정도가 필요하게 된다.
게다가 대체로 시간대가 아침 또는 저녁으로 엄한 시간대인 경우가 많다.
두번째로 시간.
비행 시간 자체는 1시간이지만
공항까지 이동시간 왕복이 2시간,
공항 대기시간 + 입출국 수속 시간이 2~3시간.
합이 5~6시간. -.-;
이렇게 따져보니 저가항공이 기차에 비해 별 메리트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유레일 패스를 구입하게 되었다.
기차표도 일찍 예약하면 저렴해서 (특히나 이탈리아는 '미니 요금'이라고 싸게 풀리는 게 있다)
잘 이용하면 유레일 패스보다 더 싸게 이용할 수 있지만
혹시 모를 '일정 변경'을 염두해서 3개국 5일 패스로 정했다.
각각의 기차표를 따로 예매하는 게 나은지, 유레일패스가 나은지 고민하는 와중에
조기 예약 할인 기차표들이 판매 마감된 것도 한몫했음. -.-;;
...
그리하여 나의 유럽 4개국 이동 방법은
영국 -> 프랑스 : 영국항공 (인천 -> 파리 항공권의 스탑오버를 이용해서 런던을 들렀다 간다)
프랑스 -> 스위스 -> 이탈리아 : 유페일 3개국 셀렉트 패스 5일권 (발권수수료 포함 315유로에 샀다)
이렇게 결정되었다.
작성일 : 2012-05-13 / 조회수 : 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