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경험들] 흑횽한테 산 것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야경 찍다가 흑횽에게 산 것.
에펠탑 열쇠고리. =ㅂ=; 5개 1유로. (약 1500원)

여행 가기 전, 여행 정보를 알아보며
"파리에 가면 흑횽들이 열쇠고리랑 팔찌를 팔려고 하니 조심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실제로 가보니 사크레퀘르 성당 올라가는 길과
에펠탑 맞은 편에 있는 샤이오궁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흑횽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팔찌의 경우 실로 된 허접한 것이었는데 무조건 팔에 채운 뒤 돈 달라며 강매를 하는 것 같았다.
순진해 보이는 백인 청년이 걸려서 돈을 내는 걸 두 번이나 목격했다. =ㅂ=
(실랑이를 벌이다가 5유로 정도를 받고 보내주는 듯.)
나한테도 달려드는 걸 "노노노!!"라고 말하며 피하기도 했다.

그에 비해 열쇠고리 파는 흑횽들은 강매는 안했다.
바로 앞에까지 와서 사달라고 하는데 거부 의사를 밝히면 비켜줬다.

나는 호기심에 1유로어치를 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루브르에서 세네갈 출신 흑횽이 나에게 접근했고
처음엔 3개 1유로를 부르다가 내가 5개 달라고 계속 요구하자 결국 5개를 주고 떠났다.
(계속 안된다고 하다가 내가 주머니에서 1유로 동전을 꺼내서 "이거 밖에 없다"고 보여주니
x씹은 표정으로 5개 주고 감 -_-)

어떤 사람은 1유로에 7개 정도를 샀다고도 하던데
그건 협상력과 판매자의 아량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다.

작성일 : 2012-06-26 / 조회수 :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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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2012-06-02 ~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