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툰 호수, 이탈리아로 이동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날.
원래의 일정은 오전 열차로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서
11시 반쯤 밀라노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름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눈 앞에서 기차를 놓쳐버렸다!! ㅠㅠ
문 열리는 스위치를 눌렀지만 열리지 않고 기차 출발. ㅠㅠ

매표소에서 다음 열차를 알아보니 몇 시간 후에나 있단다. 헐...
다른 루트를 알아보니
인터라켄 -> 슈피츠 -> 브리그 -> 도모도솔라를 거쳐 2시 반에 밀라노 도착.
헐... 뭐 이리 복잡해...

일단 다음 열차를 타고 슈피츠역까지 가봤다.

이번 열차는 이렇게 생겼다.
스위스 열차는 탈 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 신기하네.

...

슈피츠역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붕 뜨길래
지도와 기차 시간표를 보니 툰호수에 가서 유람선을 타고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반대 방향 승강장에서 기차를 타고 툰역으로 이동하고 유람선을 탔다.
유레일패스를 이용해서 유람선 무료 탑승~

유람선을 타고 툰호수 출발.
헉 소리 나게 아름다운 빛깔 호수를 보라.

아아... 멋지다. 황홀했다.

하늘 가득한 구름이 호수에 비쳐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호수를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몇 군데 마을을 거쳐 갔다.
산과 호수와 어우러진 마을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저 건물은 교회인가.
여기저기 그림 같은 풍경들뿐.

유럽에서 본 경치 중 가장 아름다웠던 곳을 꼽으라면 단연 툰호수를 꼽겠다.
약 1시간 가량의 운행시간 거의 대부분을 실외에 나와서 멍하니 서서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다.

유람선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뷔페도 있길래 직원에게 공짜냐고 물어보니 뷔페는 유료라고 했다. -.- 가격은 30프랑대.

마지막 정거장(?)을 지나 종점인 슈피츠로 GoGo.
아쉬웠다.

...

슈피츠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하니
기차 시간까지 10분이 남았다.
근데 슈피츠 역이 안보임. -.-??

유람선 매표소 직원에게 슈피츠 역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Upstairs"라고 했는데??
왜 2층 같은 게 안보이지???

그러다 안내표지판을 발겼했다.

20분을 더 가라고? -_-

이 앞엔 언덕길이 쭉 뻗어있었다.
아까 매표소 직원이 말한 upstairs가 윗층이 아니라 윗동네쯤 되는 의미였나보다. ㅠㅠ

슈피츠역을 향해 올라가면서 본 풍경들.
힘들지만 멋지구나.

결국 기차를 한 대 놓치고 다음 기차를 탈 수 있었다.
밀라노에는 오후 4시경에 도착하게 됨. ㅠㅠ
  

창밖 풍경.
마을만 보면 별 감흥이 없었지만 그 뒤로 알프스가 보였다. 헐.

Brig역에 도착.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스위스 프랑을 소비하기 위해 매점에 가봤더니
에비앙 500ml가 3.5프랑 -_- (3.5 곱하기 1200원 하면 내가 왜 -_- 이렇게 썼는지 알게 됨)

인터라켄 COOP에서 1프랑대 후반이었던 커피음료가 여기서는 2.9프랑. 헐.
결국 그냥 나왔다.

기차를 타고 브리그에서 도모도솔라로 이동.
이쯤에서 스위스 국경을 넘었던 것 같다.

역에서 바라본 경치가 멋있었던 도모도솔라역.
역 건물은 좀 밋밋.

역 주변의 건물들.
여기서 밀라노에서 피렌체로 가는 고속열차표를 예매했다.
말이 안통할 것 같아서 종이에 밀라노 -> 피렌체라고 써서 유레일패스와 같이 보여줬더니 별 어려움 없이 예매할 수 있었다.

배가 고파서 역 주변의 COOP에 가서 먹을 것 좀 사려고 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닫았다.

그래서 역 안에 있는 매점에서 콜라(2.1유로)와 포카짜(3.5유로)를 사서
밀라노행 기차 안에서 먹었다.
포카짜는 햄버거처럼 생겼고 안에 햄이 들어있었다.
원래 주문을 하면 데워서 주는데 나는 기차시간이 임박해서 데우다 말고 받아왔다.
맛은 나쁘지 않았음.

이렇게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이제 밀라노로 GoGo~

작성일 : 2013-03-04 / 조회수 : 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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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2012-06-02 ~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