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구경하러 갔다. (미술적 소양과 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관람이 아닌 '구경'임)
Museum이라길래 박물관 아닌가 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 '미술관'이라 표기되어있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줄여서 MET이라고 부른다.
규모가 엄청났다.
'아 이제 거의 다 둘러봤나?' 싶으면 또 다른 구역이 나오고 또 나오고. =ㅂ=;;
루브르나 바티칸 박물관 못지 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큰 느낌이었다.
천천히 제대로 보려면 하루 정도는 잡아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입장료는 $25.
나는 뉴욕 씨티패스를 이용해서 입장했다.
표를 내면 위의 두번째 사진에 나온 뱃지 같은 걸 준다. 기념품 같은 건가.
...
미술적 지식이 부족하고 여행 다녀온 지 5개월 이상 지났기 때문에
자세한 건 기억이 잘 안나서
이번 포스팅은 사진 나열 위주로 대신하려 한다.
로비쪽의 모습.
넓고 따스한 조명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관람 시작.
볼 것이 많은 것 만큼이나 전시 형식도 다양했다.
공간이 넓으니 이러한 전시도 가능.
이거슨 피에타?
작품명을 보니 정말 피에타 맞음.
번쩍이는 금식기류를 보니 장발장이 되고 싶어졌다.
계단쪽 조형물도 으리으리했다.
이거슨 루브르나 바티칸 박물관에서도 봤던 것 같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름이 Lamassu(라마수, 라마쑤)라고, 선한 정령이라는 것 같다.
스핑크스와 비슷한 것 같은데 스핑크스는 좌상, 이건 입상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어떤 구역의 복도에는 동양의 도자기들과 공예품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있었다.
2층에서 1층을 내려다 보고 찍은 것.
단조로움을 벗어나고자 일부러 셔터속도를 느리게 해서 사람들의 잔상을 담아봤다.
수많은 전시품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각각의 구역마다 다른 디스플레이, 구성, 배치 등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곳은 동양관.
거대한 벽화(?)가 인상적이었다.
이정도의 스케일의 동양화는 처음 본 것 같다.
동양관 한 쪽에는 한국관도 있었다.
입구쪽의 안내문을 보니 한국의 누군가가 이곳을 만들었다고 하는 듯 했는데
처음엔 '근희 리'라는 사람의 재단이 만들었다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쌤쑹의 거니횽이었네!! =ㅂ=;;
규모도 작고 전시품의 수도 적은 편이었지만 (관람객도 많지 않았음. ;ㅅ;)
이런 전시관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
여긴 중국관이었던 것 같다.
볼거리도 많고
전시 방식도 다양했다.
대단해.
이런 떼거지 디스플레이는 왜 안보였나 했다. =ㅂ=;
구경 후반부에서야 손에 넣은, 박물관 지도 한국어판.
그러고보니 여기 공식 홈페이지는 '미술관'이라더만, 이건 '박물관'이라 써있네? =ㅂ=
일단 여기서는 미술관이라 표기하겠다.
미술관 건물의 양 끝은 온실(?)처럼 만들어져 있었고 야외 분위기가 났다.
그와 어울리게 유리 재질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1층은 휴식공간, 까페테리아도 있었던 것 같다.
위 사진 정면의 건물처럼 만들어놓은 건 뭔지 기억이 안나네. -.-;
서양미술관을 둘러보던 중 일본스러운 작품이 눈에 띄었다.
Robert Blum이란 화가가 1890년에 일본에 방문해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여기는 가구관(?) 같은 곳이었다.
별 게 다 있구먼~ 하고 생각했는데 좀 더 둘러보니 더욱 놀라운 곳이 나왔다.
와... 이건 뭐... 카달로그도 아니고,
빼곡한 칸막이 같은 곳에 수많은 작품들을 진열해 놓은 곳이었다!
위 사진만으로는 규모가 파악이 안되지만 엄청 크고 넓고 종류도 많았다.
그림 외에 가구, 그릇 등 여러 종류의 전시품들이 진열되어있었다.
이 공간의 작품들만으로도 큰 규모의 박물관 몇 개는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ㅂ=;
이거슨 'Bedroom from the Sagredo Palace'이라고 하는데
베니스의 '사그레도 성의 침실'이라는 건가.
여긴 중세시대관 같은 곳인 것 같다.
...
여기까지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구경한 이야기.
정말 크고 볼거리가 많은, 역시 '스케일의 뉴욕'스러운 곳이었다.
작성일 : 2013-09-18 / 조회수 : 4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