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 구경을 마치고
자연사박물관을 구경하러 왔다.
안타깝게도 여행 중 적어둔 메모에 모마와 마찬가지로
'자연사박물관 구경'이라고 딸랑 한 줄만 적혀 있어서
이번에도 사진 위주의 여행기가 될 것 같다.
여기까지는 메트로를 타고 왔는데
역 벽에 자연사 박물관에 가는 길이 표시되어있어서 찾기 편했다.
입장료는 $22정도.
나는 뉴욕씨티패스를 이용해서 입장했다.
이걸로는 특별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시관과 'Scales of the Universe'라는 구형 천체 영상관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곳의 일반적인 전시 방식은 위 사진에 보이는 방식이었다.
사실 자연사박물관에 대해서는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배경이 된 곳이라는 정도만 알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전시물들의 퀄리티가 높고 볼거리가 많았다.
자연사박물관을 둘러본 초반 느낌은 '박제 동물원'이었다.
저게 박제인지 모형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고퀄 동물 모형의 퍼레이드.
박제나 모형 만드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많은 걸 배워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각각의 만듦새에 감탄을 하며 둘러봤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만 빼면 동물원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는 육지동물들을 전시해놓은 것 같았고
다음 전시관으로 이동하니 해양동물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수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육지동물들을 전시해놓은 곳에 비해서 전시 방식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려준 것이 있었으니...
고래!!!!!!!!!!!
엄청난 크기에 압도당했다.
아아... 이것이 뉴욕의 스케일!!
아마 실물 크기를 재현한 것이겠지?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들도 전시되어있었다.
다음 전시관으로 이동해보니
문화역사관 같은 느낌.
지역별, 시대별로 상징적인 물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조촐하게 한국도 소개되어있었다. 반갑네~
한쪽엔 미니어처 같은 걸로 전시된 공간도 있었다.
대륙별 문명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인 것 같다.
뜬금없이 등장한 코끼리의 행렬.
사실은 동선이 꼬여서 여기저기 헤매는 중이었다. =ㅂ=;;
어디가 어딘지 못 찾고 돌아다니다보니 2층의 로비 같은 곳이 나왔다.
거대한 공룡뼈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공룡의 이름은 'Barosaurus'라고.
...
죙일 돌아다녔더니 허리가 아파와서
마지막으로 자연사박물관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공룡을 보러 맨 위, 4층으로 올라갔다.
오... 공룡들.
멋졌다.
이런 곳에 티라노가 빠질 순 없지~
정말 볼 게 많고 다들 잘 만든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돌아보고 싶었다.
관람은 여기까지.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왔다.
날이 흐려지고 비바람이 불었다.
숙소 창밖의 사진의 색을 조금 보정했더니 수십년전을 회상하는 듯한 분위기의 사진이 되었네. =ㅂ=;
숙소에 오면서 사온 것.
길거리나 관광지 주변 노점상들의 메인 아이템, 'NUTS 4 NUTS'
가격은 $2~3선.
맛은 '볶음꿀땅콩'쯤 되려나.
꽤 맛있었다.
작성일 : 2013-09-23 / 조회수 : 3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