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의 마지막 날.
짐을 정리하고
이틀 전 밤에 사서 반 먹고 남겨둔 바나나푸딩과
전날 밤에 사온 치즈케익으로 아침을 먹었다.
출국이 오후여서 오전 시간을 이용해 마지막 뉴욕 구경을 하러 나갔다.
타임스 스퀘어도 이제 작별이구나.
타임스 스퀘어 한 쪽에 위치한 여행자 안내소에 가봤다.
원래 여행 첫 날에 들러야 맞는 걸텐데 역순이 되었네.
불그스름한 조명이 특이했다. -.-
...
여유시간이 몇 시간 안남은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어딜 갈까 하다가
짧게 보고 올 수 있는 곳, 루즈벨트 아일랜드로 가는 트램(케이블카)을 타러 갔다.
승강장의 붉은색이 이쁘네.
이건 맞은 편에서 오는 트램을 찍은 것.
이스트 리버를 건너며 본 풍경.
그리고 루즈벨트 아일랜드를 순환하는 버스. 버스도 빨간색이네.
뉴욕에 왔던 첫 날 봤던 야경이 이곳이었다.
낮에 봐도 멋지구나.
다시 트램을 타고 맨해튼으로 건너왔다.
고층 건물들이 눈에 확 들어오네.
센트럴파크도 잠깐 지나가며 작별인사를 고하고...
기념품으로 키티 인형을 사러 FAO에 들렀는데
인형들이 때가 타 있어서
토이저러스에 가서 샀다.
서둘러 소호로 이동해서 동생네 부부에게 선물할 옷을 샀다.
왠지 친숙한 느낌의 매장이었는데 이름이 UT라고 써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유니클로. -_-
여러 번 지나다녔던 42번가 거리도 이제 안녕. ㅠㅠ
매일 봤던 숙소 창밖의 풍경들도 이제 안녕.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현관에서 도어맨이 "택시를 불러줄까요?"라고 물어서 노땡큐라고 했다.
하긴 이정도 집에 사는 사람들이 공항 갈 때 메트로나 버스를 타지는 않겠지.
사진 가운데 위치한 푸른색 유리로 된 건물이 내가 묵었던 곳. 'One MiMA Tower'.
내 인생에서 가장 호사스러운 숙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
출국까지 2시간도 안남아서
버스가 좀 더 빠르다는 숙소 주인의 말을 듣고 공항 버스를 이용했다.
가격은 $16.
짐은 버스 뒤에 따로 싣게 되어있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운전사가 짐을 내려줄 때 팁으로 $1를 줬더니
운전사가 매우 고마워했다. ("appreciate"라는 단어를 두 번이나 사용했다.)
비행기 이륙 1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별 문제 없이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었다.
여기 올 때와 마찬가지로
오사카를 거쳐 김포 공항으로 가는 경로였다.
다시 또 12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ㅡ.ㅡ
비행 중 먹은 두 끼의 기내식.
맛은 무난했다.
오사카 공항에 도착해서 환승을 했다.
기둘리면서 커피 음료랑 일본 지역 특산품 과자인 '쟈가뽁쿠루'를 샀다.
내 것으로 두 상자였나 세 상자를 사고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올렸더니
그걸 본 친구가 부탁을 해서 5상자를 더 샀다. -.-;;
뉴욕에서 오사카까지는 중화항공,
오사카에서 김포는 아시아나를 탔다.
2시간이 안되는 비행이어서 기내식은 조촐했다.
이렇게 뉴욕 여행이 끝났다.
남은 건 사진들과 기념품들. ^^
귀국 직후에는
"사람들이 뉴욕 여행을 좋다좋다 하는 것에 비해서는 그냥 그랬다(기대보다 별로였다)"는 느낌이었는데
여행기를 준비하며 여행을 돌아보니
볼거리도 많고 신기한 것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은 곳이었다.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구나...
작성일 : 2013-09-29 / 조회수 : 2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