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앙코르와트, 타 프롬 사원

점심 식사 후 숙소에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뚝뚝을 타고 앙코르와트로 이동했다.

참고로
뚝뚝으로 앙코르와트 1일 투어를 하는 비용은 15달러 정도.
새벽에 앙코르와트 일출까지 보면 여기에 3달러가 추가되고
일반적으로 팁으로 1~2달러를 얹어준다.

현지인 가이드비용으로는 50달러를 지불했다.
하루동안 전용 가이드를 해주는 비용 치고는 저렴한 편이라 생각한다.
말도 통하고(알아듣기 어려운 부분도 있긴 했다.) 현지인이라 좀 더 자세한 얘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앙코르와트의 모습. 멋지다.
여행책에 흔히 나오는 구도대로 찍어봤다. =ㅂ=;;

앙코르와트 주변에 매점 같은 곳이 있어서
그 앞에 앉아 앙코르와트를 보며 코코넛을 마시는 호사(?!)를 누렸다.
망고도 먹었다.

코코넛 2개와 망고 = 2달러.
가이드가 사겠다고 한 것을 말리고 내가 지불했다.

오지 서바이벌 같은 TV 방송에서 보면 코코넛을 마시며 따봉스러운 반응을 보이던데
내가 마신 코코넛은 밍밍한 맛이었다.

코코넛을 다 마시고 나니
매점 직원이 코코넛을 회수해 가서 이렇게 쪼개서 코코넛 껍질 안쪽을 긁어 먹을 수 있게 해줬다.
무슨 맛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코코넛 물보다는 맛있었다. =ㅂ=

본격적으로 앙코르와트를 구경했다. 많이 낡았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다. 쏘리.

사실 이때는
열심인 가이드와
더위에 힘들어하시는 부모님
그리고 여행 왔으니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내 욕심.
이 사이에서 많이 피곤했다.

세월의 흔적 자체도 유산이 될 수 있지만
이쯤이면 보수 공사가 시급해 보일 정도.
하지만 나라에 돈이 없어서 엄두를 못내는 것 같았다.

그 외에도 가까이에 공항이 있어서
거기서 발생하는 진동도 건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앙코르와트의 안쪽 뜰(?) 같은 공간엔 보수용으로 가져다 놓은 것으로 생각되는 돌들이 잔뜩 있었다.

뜰에서 바라본 앙코르와트. 낡았지만 그래도 멋지다.
여기서 기념 사진 몇 장 찍었다.

앙코르와트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일부는 통제되어있었다. 경사가 가파라서 사고도 종종 있었다고 했다.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내려다 본 사진.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무서웠다.

위에서 본 전망은 괜찮은 편이었다.
그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건물들이 정말 많이 낡았네.

뒤편으로 나와서 뚝뚝 기사와 합류해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더위에 습도에 부모님께서 많이 힘들어하셨지만
가이드가 마지막으로 한 곳은 꼭 봐야한다고 설득해서 모시고 갔다.

그곳은 영화 '툼레이더' 촬영지로 유명한 타 프롬(Ta Prohm) 사원.
사원 이름보다는 안젤리나 졸리가 나왔던 곳, 툼레이더를 찍은 곳 등으로 더 유명한 것 같다.
그 유명세 때문인지 이 주변에 상인들이 무척 많았다.

스펑나무라고 하는 나무로 뒤덮인 모습이 장관이었다.
뿌리 줄기 하나가 어른 몸통보다 굵었다.

세월의 영향 + 나무의 공격(?)으로 사원 여기저기에는 무너진 잔해가 즐비했다.

스펑나무의 위용.
어마어마하다.

이쯤되면 건물이 버티고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

...

여기까기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뚝뚝이 주차된 곳으로 이동했다.

그 길에 동네 꼬마들이 달라붙어서 앙코르와트 사진이 들어있는 엽서를 보여주며 사달라고 했다.
꼬마가 먼저 우리 부모님에게 들이댔다가 실패하고 나에게 붙었다.
엽서 10장에 1달러.
납득할만한 가격이었다.

그래서 1달러를 주며 하나 달라고 했더니 꼬마의 말이 가관.
(우리 부모님을 가리키며)"일행 것도 사야지. 하나 더 사요." -_____-;;;;

벙쪄서 꺼지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영어로 꺼지라는 말이 생각이 안나서 -_-
하나만 사겠다고 했다.
하나 팔고 난 꼬마는 신이 나서 자기 일행들에게로 뛰어갔다.

아이가 벌써부터 꾼이 된 것 같아서 씁쓸했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숙소에서 조금 쉬었다가 가이드를 다시 만나서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번엔 가이드에게 현지 음식점을 추천 받아서 갔다.

메뉴가 정말 많았다. 김밥천국 같은 곳인가? =ㅂ=;;
가격대는 1달러부터 3달러 이상까지 다양했다.
밥은 별도.

메뉴는 김밥천국 같았지만
내부 분위기는 호프집 또는 커피숍 느낌이 났다.

여기서 먹은 것들. 몇 개 더 있지만 생략했다.
가격대비 양과 맛 모두 괜찮았다.
부모님께서도 맛은 괜찮다고 하셨지만 '쌀밥에 어울리는 메인 요리'가 없다고 느끼셨던 것 같다. ;ㅅ;

식사를 마친 뒤 숙소로 돌아와서 캄보디아에서의 두번째 밤을 마무리했다.


작성일 : 2014-07-12 / 조회수 : 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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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 베트남 (2014-03-17 ~ 2014-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