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 대성당을 보러 갔다.
사진 구도가 뭐 이따위인가 싶지만 성당 앞 도로가 거의 골목길 수준이라
촬영 각이 나오지 않았다.
성당 맞은편 상점 같은 곳에서 입장권(8유로)을 사고 오디오 가이드를 받았다.
한국어는 없음. ㅠㅠ
그동안 성당은 질리도록 봐서 이곳이라고 별 게 있겠나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이곳은 크기도 컸지만, 내가 본 성당 중 가장 버라이어티한 성당이었다.
조각과 장식들의 디테일 또한 엄청났다.
어떤 용도의 공간인지는 모르겠지만
크기와 장식들이 범상치 않았다.
여기는 성구실.
일반적으로 성구실이라고 하면 미사에 필요한 도구들을 보관하는 곳인데
이 안에 들어가보면...
미술관 같은 공간이 있었다!
천장의 그림 보소. ㅡ.ㅡ
미술관 같은 구역의 일부.
이동하는 공간 또한 화려한 양식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곳은 예배당이라고 하는데 왕들의 무덤도 있다고 한다. 예배당에 웬 무덤?
벽 타일이 도마뱀의 피부를 보는 듯 하다.
여기는 좀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는데 회의실로 이어진 공간이었다.
뭔가 딴짓 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이 공간은 회의실이라는 것 같다.
벽면에는 역대 추기경들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다.
성당의 필수요소(?)인 스테인드 글라스도 빠질 수 없지.
위 장소들은 가족묘?라는 것 같다.
규모 보소.
평소에는 어디서 미사를 봐야하는 것인가.
여기는 성가대석이라는 것 같은데, 이 벽 안쪽을 말하는 것 같다.
천장이 엄청 높다.
성당 안을 한참 둘러본 것 같다.
다른 유명 성당들의 볼거리의 세 배쯤 되는 것 같다. 대단했다.
톨레도 마을 전경과 더불어 꼭 봐야할 곳이라 생각한다.
톨레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파라도르' 호텔로 가는 버스를 기둘리는데
현지인 할아버지가 말을 걸어와서 번역기를 이용해 대화를 좀 나눴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한 잔 사겠다고 하시며 근처 바(Bar)에서 음료수를 사주셨다.
음료 한 잔을 사면 타파가 하나 곁들여 나왔다.
2차까지 갔다. =ㅂ=; 할아버지가 자기 집에도 가자고 하는 걸 겨우 거절했다.
위 사진은 2차로 간 바의 지하공간을 구경하다 찍은 것.
유적지스러운 곳 위에 지어진 바라는 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조금 걸어서 파라도르 호텔에 도착.
파라도르는 전망 좋은 곳 또는 역사가 있는 장소를 호텔로 만들어 국영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톨레도 외에 다른 지역에도 파라도르 호텔이 있다.
이곳을 찾아온 이유는 여기서 보는 톨레도의 경치가 그렇게 좋다고 해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해지는 풍경을 감상했다.
아... 좋다.
'엽서 사진'스러운 경치가 이런 걸 말하는 거지.
저 위에 우뚝 서 있는 건물은 알카사르.
알카사르라는 이름의 건물은 알람브라에서도 있었다. '요새'라는 뜻.
지금은 군사박물관으로 용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눈부신 노을에 멀리있는 풍경이 흐려져 가는 모습까지 멋있고 평화로웠다.
야경이 끝내준다고 해서 야경을 보고 돌아가려고 했지만
이 때가 오후 8시 반. 아직 어두워질 기미가 느껴지지 않았고 차 시간도 있어서 일어나야했다. ㅠㅠ
아쉬움을 달래며 파라도르를 나서는 길.
국영호텔은 진입로부터 뽀대가 다르다.
버스 터미널까지 도보로 1시간 정도 거리였지만
왠지 걸어가보고 싶어서 체력이 바닥났음에도 걸어서 내려갔다.
위 사진은 카메라 꺼낼 기운도 없어서 폰카로 찍었음.
과거의 유럽 모습이 어땠는지 느낄 수 있는 곳, 톨레도 당일치기는 여기까지.
작성일 : 2016-04-18 / 조회수 :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