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50분에 일어나 샤워 후 호텔 뷔페에서 조식을 먹었다.
공항으로 가기 전에 환전을 하러 번화가로 갔다.
어제 봐둔 환전소가 있어서 그곳을 찾아갔다.
이 때 달러 대 아르헨티나 페소의 공식 환율은 1:9 정도였지만 불안정한 경제탓에 사설 환전소에서의 암환율은 50% 이상 더 얹어줬는데 내가 환전한 곳에서는 1:14.4로 환전할 수 있었다!
500달러가 7200페소로 바뀌어 갑자기 돈이 많아진 기분이 들었다.
다시 찾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
눈부신 강물이 선사하는 경치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목적지인 엘 칼라파테(El Calafate)까지는 세 시간 정도 걸렸다.
그럼에도 기내식 대신 햄 치즈 샌드위치와 쵸코렛 하나만 나왔다. 이게 뭐야! ㅠㅠ
칼라파테 공항에 도착.
공항은 작았지만 병풍처럼 펼쳐진 설산과 '캔디바'(또는 '뽕따') 아이스크림 색깔의 호수가 멋있었다.
겨울철에 대륙의 남쪽으로 내려오니 날이 확 추워졌고 4시도 안 되었는데 해가 기울고 있었다.
비수기라 렌터카 사무실이 다 닫아서 공항이 휑~했다. 문 연 곳은 버스 회사 사무실.
여기에 숙소 이름을 말 하면 그 앞까지 태워다 준다. 마을이 작아서 가능한 서비스.
공항을 둘러보며 1시간에 한 대 정도 운행하는 버스를 기다렸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요금은 100페소. 7200원쯤.
버스는 이렇게 작은 버스였다. ^^;
뒤에는 카고 트레일러라고 하나, 그런 짐칸을 달고 있어서 캐리어 같은 짐은 여기에 실었다.
공항에서 마을로 가는 길.
도시나 관광지와는 다른 시골(?) 마을이라 조용하고 한가로웠고 주변 풍경이 아름다웠다.
내가 묵은 숙소. Hostel del las Manos. Mano가 손이라는 뜻인데, 그럼 '손들의 호스텔'? ㅡ.ㅡ;
칠레까지 같이 여행했던 일행들이 다음 날부터 이곳에 머문다고 해서 같은 숙소로 잡았다.
숙소를 등지고 바라 본 모습.
눈이 왔다가 녹았는지 길이 질퍽질퍽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마실 겸 마을 구경을 나섰다.
가까이에 큰 호수가 있는 것 같아서 그쪽에 먼저 가봤다.
호수까지 거리가 있어서 가까이에서 보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멋있었다.
설산을 배경으로 한 컷 더.
한 마리 외로운 동물은 말인가?
마을 번화가로 가는 길의 고급 숙소와 번화가의 풍경들.
혼자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찾다가 만만해 보이는 곳이 있어 들어가서
여러 메뉴 중에 스테이크라고 써있는 걸 주문했다.
이것이 스테이크? 무슨 스테이크인지 사전을 찾아보니 '옆구리살'이라는 것 같다. -_-
맛은... 물컹 & 흐물거리기만 하고 정말 아무런 맛도 안 났다. 왠지 억울했지만 배를 채워야할 것 같아서 먹긴 했다.
음료까지 해서 만원이 넘었다. ㅠ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한 컷.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마을이라 저녁에도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칼라파테에서의 첫 날은 여기까지.
작성일 : 2016-09-28 / 조회수 :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