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 폭포를 보러 가는 날. 날씨가 화창했다.
8시쯤 일어나 샤워를 하고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이과수행 버스를 탔다.
비용은 왕복 100페소(당시 환율로 만2천원쯤?), 이동시간은 편도로 33분 정도 걸렸다.
이과수 국립공원 입장권. 260페소. 3만원이 넘음.
이과수 폭포는 국경에 걸쳐 있어서 아르헨티나쪽에서도 볼 수 있고 브라질쪽에서도 볼 수 있다. (입장료 별도)
나는 당일치기 할 시간 밖에 없어서 아르헨티나쪽에서만 봤다.
이과수 폭포 지도. 좌측이 브라질쪽이고 우측이 아르헨티나쪽.
그 유명한 '악마의 목구멍' 폭포는 아르헨티나쪽에 있다.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투어 하나랑 악마의 목구멍 구경만 하기로 했다.
공원의 모습.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다.
폭포를 보려면 좀 더 걸어가거나 투어 트럭 또는 공원 안에서 운행하는 기차(!)를 타야한다.
'그랑 어드벤쳐'라는 투어를 신청했다. 옵션이 세 가지 정도 있는 걸로 아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가장 비싼 투어만 있었다. ㅠㅠ
눈물을 머금고 520페소(6만원 넘음!)라는 거금을 내고 투어를 신청했다.
투어 트럭 탑승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배를 채우기 위해 근처 식당에 가서
암빠나다와 피자타르트 같은 것과 음료수를 세트로 100페소에 파는 걸 먹었다.
맛은 무난했다.
투어 트럭 탑승.
트럭의 높이가 높아서 타는 곳도 저렇게 계단을 올라가서 타도록 되어있었다.
'그랑 어드벤처' 투어는 트럭 투어와 보트 투어로 구성되어있었다.
트럭 투어는 트럭을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정글(?)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별 재미는 없었다. 나무 외엔 볼만한 것도 없었다.
트럭 투어를 마치고 가이드를 따라 어디론가 걸어갔다.
보트를 탈 차례.
여기서 짐 정리를 하고 옷을 갈아입을 사람은 갈아입으라고 했다. 엉? 왜 갈아입으라는 거지?
그리고 이런 방수 주머니를 나눠줬다.
휴대폰 같은 젖으면 안되는 물건을 넣으라고 했다.
보트 타러 gogo~~
출발~ 보트를 타고 폭포를 보러 가는 투어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폭포를 보고만 오는 건 줄 알았다.
처음엔 딱히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없었다.
이 사진만 보면 여기가 이과수인지도 모를 거다.
오~~~ 드디어 폭포스러운 게 등장하는군~~~
그렇게 긴장이 풀리는 순간,
철썩! 철썩! 하며 물살이 거세졌다!
헐 왜 이래!! 이래서 방수 주머니를 나눠 준 건가?
멀리서 거센 폭포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과수 폭포!
오오~~~
여기가 보트 투어로 보는 폭포 중 클라이막스였다.
이렇게 큰 규모의 폭포는 처음 봤다.
가이드가 보트를 폭포 앞에서 멈추고 포토 타임이라며 사진 찍을 시간을 줬다.
나는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 셀카 찍음. ㅠㅠ
그리고 보트는 저 폭포를 향해 두 차례 돌진했다.
흠뻑 젖었다. -_- 폭포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근처까지만 갔을 뿐인데도 폭포수로 따귀를 맞은 것 같았다.
신발 젖은 게 치명적이었다. 아르헨티나를 떠나는 날까지 마르지 않았다. ㅠㅠ
주변엔 '코아티'라는 너구리스러운 동물이 많이 보였다. 먹이를 주지 말고 자극하지 말라는 경고판이 곳곳에 있었다.
시비가 붙으면 할퀸다는 것 같다.
젖은 몸을 적당히 말리고 '악마의 목구멍'을 보러 갔다.
작성일 : 2016-10-10 / 조회수 : 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