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쉬에서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으로 이동하는 날.
이번엔 전세 버스가 아닌 현지 버스를 탔다. 킬리만자로 익스프레스. 로컬 버스답지 않게 꽤 고급 버스였다.
아침 7시 45분에 버스를 타고 출발.
내부 시설도 좋았다. 의자도 푹신했다. 좌석간 간격은 좁은 편이어서 현지인들에겐 좁을 것 같았다.
천장 몇 군데에 모니터가 설치되어있었고 계속해서 뮤직 비디오가 재생됐다.
음악 장르는 90년대 유로 댄스의 슬로우 버전이면서 후크송 느낌? 별로 듣고 싶지 않았다. =ㅂ=;
음료수와 빵이 제공되었다. 오오~ 이런 서비스는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야 한다!
음료수는 몇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어서 처음 본 음료수를 골라봤는데 끝맛이 이상했다. ㅡ.ㅡ;;
고속도로를 달렸다.
탄자니아에 오면서 부터는 이동하는 동안 계속해서 산을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정거장에 들렀다.
버스가 정거장에 들어설 때마다 상인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버스 창문을 기웃거리며 물건을 팔았다.
사진 찍기 미안했지만 어떤 느낌인지 기록하기 위해 몇 장 찍었다.
캐슈넛을 팔면 하나 사고 싶었지만 그걸 파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이동 중에 한 컷.
듬직한 산과 풍성한 구름 그리고 가끔씩 볼 수 있었던 도로변의 집들.
이건 깔끔한 경치가 마음에 들어서 찍은 사진.
집이 조금 덜 썰렁했다면 '엽서 사진'처럼 보였을 것 같다.
네 시간을 달려 휴게소에 도착했다.
휴게소 이름도 킬리만자로. ^^;
건물이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다.
휴게소 내부에는 식당이 몇 곳과 이런 테이블이 있었다.
그 중 한 곳에서 음식을 사다가 앉아서 먹는, 푸드 코드 같은 방식이었다.
치킨, 볶음밥 같은 것 등을 보다가 큼지막한 햄버거가 눈에 띄어서 이걸로 정했다. 가격도 3000 실링(1600원선)으로 엄청 쌌다!
하지만 맛도 쌌고 양이 많아서 다 먹지는 못했다. ㅠㅠ
테라스쪽에는 까마귀들이 호시탐탐 잔반을 노리고 있었다.
12시 15분쯤 다시 출발- 중간에 작은 휴게소에 힌 번 더 들렀다.
오후 6시쯤 해질 무렵 도시에 진입했다.
무언가 많이 개발되고 갖춰진 느낌!
드디어 다르에스살람에 진입했다.
다르에스살람은 항구 도시여서 다른 내륙 지역들 보다 많이 개발이 되고 인프라가 갖춰진 것 같았다.
도로도 잘 정비되어있었고 버스 전용 중앙 차로 같은 것도 있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여행 중 처음으로 서양 체인점(KFC)을 봤다!
터미널에 도착.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서 내렸지만 우리는 인솔자 형님이 버스 회사에 부탁해서 숙소 앞까지 타고 갈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 숙소는 Econo Lodge라는 곳.
숙소 앞이 골목길인데다 해가 지니 더욱 음습해서 숙소 외형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ㅂ=;;
열쇠고리가 매우 특이했다.
나무로 크게 만들어서 무거웠다. -_-
인솔자 형님이 중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을 거라 해서 일행 몇 명과 같이 따라갔다.
길거리가 어두워서 무서웠지만 여럿이 가니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식당 이름은 HONG KONG.
내부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여행지의 중식당'.
이것저것 푸짐하게 많이 먹었다.
볶음밥에서 오랜만에 친숙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ㅠㅠ
배불리 먹고 1인당 만원 조금 넘는 돈을 냈다.
다르에스살람에서 하루 자고 다음 날 잔지바르 섬으로 이동했다.
작성일 : 2016-11-30 / 조회수 :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