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브 사막의 일출 명소인 듄45에 올라 일출을 보기 위해 4시쯤 일어나 4시 40분에 모여 출발했다.
도착해보니 이미 저 위에 올라가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단하네.
우리 일행들은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엄청난 스피드로 모래 언덕을 올라갔다. ㅡ.ㅡ
힘들었지만 날이 밝아오는 것이 느껴져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위 사진을 한참 오르던 중 뒤돌아보고 찍을 사진.
저곳이 정상인가. 한참 남았다.
발이 푹푹 빠져서 속도를 내기가 힘들었다.
해 뜨기 직전. 검푸른 하늘을 뚫고 붉은 기운이 올라오고 있다.
슬슬 날이 밝아온다. 오오~
나미브 사막에 아침이 찾아오고 있다.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을 칼로 자르는 듯한 경사면이 인상적이었고 마음에 들었다.
이쯤 오르니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냥 이쯤에서 주저앉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내 옆에서 풍뎅이 같이 생긴 작은 벌레가 열심히 모래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자기를 보라고, 겨우 여기서 멈추는 거냐고 나를 나무라는 것 같았다.
작은 벌레에게 자극을 받아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삼각대에 폰카로 타임랩스를 걸어놓고 좀 더 올라가기로 했다.
해가 떠오르고!!!
서둘러 올라가는 중. 헉헉...
듄45의 이름에 몇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경사가 45도여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점점 바람이 거세졌다. 사진에 얼룩덜룩하게 번져보이는 것이 바람에 날리는 모래들이다.
숨 쉬기 불편했고 옷은 물론 카메라나 휴대폰 등에도 모래가 잔뜩 들러붙었다.
자리 잡고 앉아 일출을 보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촬영하는 사람.
나미브 사막이 빛나고 있다.
눈물나게 감동적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큰 일을 하나 치른 것 같은 후련함을 느꼈다.
어느 정도 올라가보니 비슷한 높이의 능선이 쭉 이어져 있었다.
해도 떠올랐고 보이는 풍경도 비슷비슷해 보여서 이쯤에서 내려가기로 했다.
바람과 발자국이 만들어낸 양감이 마음에 들었다.
흙빛의 여느 사막들과 달리 붉은색이 강한 것도 나미브 사막의 특징.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 휑~한 사막에 나무 몇 그루.
사진 중앙부의 사람의 크기로 전체적인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거다.
저기 보이는 차들은 전부 여행자들을 태우고 온 차량들.
내려와보니 현지 여행사 스텝들이 아침을 차려놓았다.
토스트, 씨리얼, 치즈, 햄, 잼, 우유, 커피 등... 준비 많이 했네~
정말 '사막스러운' 나무.
사막 한 가운데 외로이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나무.
크기가 엄청 컸다.
사막에서 그림자 셀카 한 컷~
일출이 끝난 뒤에도 듄45를 오르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왔다.
바람이 그치지 않고 계속 불어서 계속해서 모래 바람이 날렸다.
새벽부터 허겁지겁 헉헉대며 올라갔다 온 우리는 먼저 갑니다~
이어서 데드 블라이로 이동했다.
작성일 : 2017-02-27 / 조회수 :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