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의 여행] 마침내 벌룬투어!

이번 여행에서 다른 것은 다 포기하더라도 벌룬투어 (열기구투어) 하나만은 꼭 하고 싶었다.
여행 정보를 알아보니 겨울철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열기구가 뜨지 않는 날이 많다고 했다. 심하면 2주 동안 뜨지 않기도 했었다고! 허미...
게다가 우리가 도착하기 전까지도 열기구가 뜨지 않은 날이 많았다고 해서 걱정이 됐다.

하지만 다행히도!!
3일째 되는 날!!
드디어 열기구가 떴다!!! (전날 밤에 여행사에서 카톡으로 픽업 공지가 왔다!)

6시 20분부터 숙소 로비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새벽에 일어나 후다닥 준비하고 픽업 차량을 기다렸다.

픽업 차량을 타고 열기구 타는 곳에 도착!
진짜 열기구다! ㅠㅠ 롯데월드에서만 탔던 것이 눈앞에!
두근두근~~!!!

간이 테이블에 마련된 과자와 빵, 차를 마시며 열기구에 바람이 채우는 것을 기다렸다.

여기저기서 모인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다들 얼마나 기다렸을까!

그리고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배정 받은 열기구에 탑승했다.
열기구 바구니는 2x2의 네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고 각 구역마다 6명씩, 총 24명(+ 조종사 1명)이 탑승했다.
(비싼 투어는 탑승인원이 적고 투어 시간도 길다고 함)

엄청 좁아서 몸을 돌리는 것조차 힘들었고
크로스백의 카메라를 꺼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여서 투어 내내 폰카로만 찍었다.
너무 다닥다닥 붙어서 코로나 감염이 걱정되기도 했다.

출발 전에 간단히 착륙시의 포즈에 대해 교육을 받은 뒤,
출발!

하나둘 다른 열기구들도 떠오르고 있었다.
성수기 때는 열기구가 이보다 훨씬 더 많겠지?

열기구가 뜨고 얼마 안되어 바로 로즈밸리가 펼쳐졌다.
헉! 미쳤다! 같은 감탄만 나왔다.

열기구 내부가 좁고 움직이기 불편하다보니 앞사람에게 가려지거나 고정된 시야 안에서만 볼 수 있어서 조금 답답했다.
다행히도 조종사가 능숙하게 열기구를 돌려가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해서
천천히 기다리다보면 사방을 둘러볼 수 있었다.

특이하게 생긴 계곡 위를 천천히 날아가는 경험은 카파도키아에서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옆에서 로즈밸리를 상승-하강하며 유유히 비행하던 화려한 열기구.
열기구투어는 자기가 탄 열기구의 디자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옆 열기구의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하더라. =ㅂ=

평원지대를 지나니 주위에 보이는 열기구가 점점 늘어났다.

그리고 이어지는 경치의 향연!

너무 감동적이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예쁜 열기구들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
사진 찍으랴 동영상 찍으랴 감탄 하랴... 엄청 바빴다.

슬슬 해가 떠오르고...

클라이막스에 어울리는 풍경.
따스한 아침 햇살 속에 알록달록한 열기구들~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상한 것 같다.
열기구로 이동한 시간만 1시간 정도 됐다.

착륙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던 스탭들이 열기구를 따라와서 줄을 잡고 위치를 잡아줬다.

착륙 후 기념사진을 팔길래 기념 + 팁으로 6천원쯤 내고 사진을 구입했다.

세리머니로 샴페인 한 잔~

감동 + 행복 + 만족의 잊을 수 없는 투어였다.
다음에 성수기 때 한 번 더 타보고 싶다.

벌룬투어의 감동을 아래의 영상으로 한 번 더 나누며 이번 글은 여기까지.

작성일 : 2020-06-17 / 조회수 :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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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파도키아 (2020-02-29 ~ 20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