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룬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멀리 보이는 아직 떠있는 벌룬들을 보니 여운이... ~_~
숙소 식당에서 조식을 먹고 그린투어를 기다렸다.
카파도키아의 자연 경관을 둘러보는 투어 중 유명한 것이 그린투어와 레드투어가 있는데
둘러보는 지역에 차이가 있지만 관광객이 보기엔 둘이 비슷하게 느껴져서 둘 다 할 필요는 없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벌룬투어 예약할 때 패키지로 끼워서 파는 그린투어를 신청하게 됐다.
요일에 따라 한인 가이드가 배정되기도 한다는데 이 때는 비수기 & 코로나로 인해 한인 가이드가 없어서 현지인 가이드가 영어로 진행했다.
승합차가 숙소까지 와서 픽업을 해줬고 이날 참가자는 가이드 빼고 총 5명, 모두 한국인이었다.
첫번째 도착한 곳은 괴레메 파노라마였다.
기념품 파는 곳이 있어서 투어 시작부터 쇼핑인가? 싶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와... 이게 뭐야...
카파도키아에 와서 몇 번 본듯한 풍경이었지만
그 규모와 기암 괴석들의 경치에는 감탄이 나왔다.
저 멀리에는 설산도 보였다.
투어 중에 저 근처까지 이동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지하 도시 '데린쿠유'. '깊은 우물'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하 도시의 단면도. 개미굴처럼 생겼다.
기원전 7~8세기에 만들어졌고 후에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교도의 탄압을 피해 숨어지낸 곳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하다.
내부는 지하에 만들어진 동굴 같은 느낌이었다.
길이 좁고 천장이 낮은 곳도 있어서 이동이 쉽지 않았다.
나는 좁고 낮은 곳을 오리걸음으로 통과하던 중 고개를 들다가 머리를 긁히기도 했다. ㅠㅠ
곳곳에 방 같은 공간이 있었는데
어떤 곳은 기도실, 어떤 곳은 주방, 어떤 곳은 무덤 같은 곳이었다고 했다. 심지어 침입을 대비한 함정도 있었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도시'였던 것이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 수 있었는지, 어떻게 이런 곳을 만들었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중간중간에 이동 방향이 표시되어있었지만 길이 미로 같아서 가이드 없이 혼자 보러 왔다면 엄청 헤맸을 것 같다.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상점에서 파는 석류 쥬스를 한 잔 사먹었다.
10리라, 1800원쯤.
얘는 근처에 널브러져 있던 개.
이 지역 동물들은 정말 근심걱정이 없어 보였다. 팔자 좋네~
이 지역 상징물? 앞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동 중에 운전사가 차를 세워주고 포토타임을 가지라고 해서 설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화산 지대답게 지각운동으로 생긴 산이라는 것 같다.
이어서 다음 지역으로 이동했다.
작성일 : 2020-07-12 / 조회수 : 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