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중 한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 비용은 투어비용에 포함이었고 음료만 별도 계산이었다.
맛은 무난무난.
밥이 쌀이 아니라 잡곡 같은 거였던 것 같다. 큰 귀리 같은 것?
이건 터키의 요구르트인 아이란.
단맛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요거트여서 처음에 맛봤을 땐 밍밍 + 약간 짭짤함에 이게 뭐지 싶었는데
먹다보면 묘한 고소함에 한 모금 더 찾게 되는 그런 맛이었다.
이 식당의 마스코트?인지는 모르겠지만 당당하게 먹을 것을 요구하는 고양이.
먹을 걸 나눠주고 싶었는데 주인이 쫓아내더라.
이어서 '으흘라라 계곡'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반복된 화산 활동으로 침식되어 생긴 16km 정도의 협곡이라고 한다.
계곡이 꽤 깊게 파여있어서 한참 내려가야했다.
이곳을 1시간 정도 걸었다.
이어지는 사진들은 트래킹 중 본 풍경들.
터키 & 터키 -.-
낯설기도 했고
비슷한 풍경이 반복되는 느낌도 있었다.
삐죽삐죽한 나무들이 엄청 높게 솟아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캐나다의 국립공원 중에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트래킹을 마치고 '피죤 밸리'라는 곳에 잠시 들렀다.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를 따라 만들어진 마을이 멋있어보였는데 아쉽게도 투어 코스는 아니어서 가까이 가보지는 못했다.
이름이 '피죤밸리'인 것 답게 비둘기가 엄청 많았다.
1년치 볼 비둘기를 이곳에서 한 번에 다 본 것 같았다.
한 쪽에서는 비둘기용 모이를 팔기도 했고
가끔씩 사람들이 비둘기를 놀래켜서 강제로 군무(?)를 시키는 것 같았다.
대략 이런 풍경.
장관이면서도 너무 많으니 징그럽기도 했다.
옆에 있는 나무에는 액운을 쫓는다는 부적(나자르 본주우, Nazar boncuğu)이 잔뜩 걸려있었다.
눈동자 같이 생겨서 저게 더 무서워 보이기도 했다. =ㅂ=;;
돌아가는 길에 기념품 샵에 들러 반강제로 쇼핑을 했다.
기념품을 사긴 살 예정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터키시 딜라이트라 불리는 '로쿰'(식감은 우리나라의 엿이랑 비슷했다)이랑 차 티백을 몇 개 샀다.
그린투어는 여기까지.
작성일 : 2020-09-06 / 조회수 :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