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아침이 밝았다. 여전히 멋진 사이판의 바다~
일단 조식을 먹으러 고고.
조식 뷔페에 스테이크가 있어서 아침부터 스테이크를 배불리 먹었다 ㅡㅠㅡ
...
사이판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려면 귀국 이틀 전에 PCR 검사를 받아야한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는 일정을 비우고 PCR 검사를 받으러 검사소가 있는 PIC 리조트에 다녀왔다. (사이판 내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안됨)
이번 여행은 여행사를 통해 에어텔을 구입했는데 현지 가이드가 픽업을 해줘서 편했다.
사이판 남부에 머무는 여행자는 모두 PIC 리조트로 검사를 받으러 오는 건지, 대기 인원이 엄청 많았다. 이동부터 대기, 검사 후 숙소 복귀까지 두 시간쯤 걸린 것 같다.
PCR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PIC 리조트를 둘러봤다.
내가 묵고 있는 월드 리조트는 워터파크 콘도 같은 느낌이라면
PIC는 좀 더 때깔 좋은 휴양지 호텔 느낌이었다. 숙박비는 큰 차이 없었던 것 같은데 뭐지 이 패배감은 ㅠㅠ
...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쉬고 리조트 앞 해변에서 잠깐 드론을 날렸다.
사이판 여행 영상 같은 걸 봤을 때 육지와 가까운 바다와 먼바다의 색깔이 확연히 다른 것이 신기했다. 그 경계면에 파도가 치기도 했다!
이번에 드론을 사서 찍어보고 싶었던 것이 바로 경계선을 두고 색이 확 바뀌는 바다였다.
어제 마나가하섬에서 드론을 날렸을 때도 그 광경을 봤고 오늘도 봤다. 아쉽게도 육지와 가까운 바다는 기름에 오염된 것 마냥 얼룩덜룩한데, 사실 어두운 부분은 산호나 해초가 있는 곳이고 바다가 워낙 맑고 투명하다보니 바닥까지 비쳐보이는 것이다. 깨끗한데 지저분해 보이는 아이러니 ㅡㅠ
오후에는 그루토 투어를 다녀왔다.
바다가 동굴로 이어져 있는 곳으로 세계 3대 다이빙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대개 '세계 몇 번째로 유명핰 관광지'라고 하면 과장된 구라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직접 보면 다들 납득하게 될 것 같다.
위 사진에 보이는 입구를 통해 100여개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이런 큰 동굴 입구가 나온다.
옆에서 보면 이렇다.
그리고 이곳의 물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다이빙!!
(멈칫하면 가이드가 뒤에서 민다 -_-)
안쪽으로 들어가서 돌아보면 이렇게 보인다.
이런 특이한 경치도 인상적이지만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 보는 새파란 물색깔!
파랗게 칠해놓은 수영장이 아니다. 정말 물 색깔이 이랬다.
그리고 투명해서 20미터의 바닥까지 잘 보였다!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답게 프리다이빙을 하러 온 사람들도 많았다.
깊은 곳까지 자유롭게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이곳 물속에는 반대편에서 빛이 들어오는 동굴이 있는데 다이버들은 그 동굴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것 같았다. 더욱 부러웠다. ㅠㅠ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근처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와서 돗자리를 깔고 일몰을 보면서 먹었다.
오늘 일몰은 좀 약하네
저녁 메뉴는 가츠동과 타르타르 소스 치킨. 맛있었다. ㅡㅠㅡ
...
그 외 3일간 여행에서 얻은 것.
- 마나가하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종아리에 긁힌 상처 (좀비 이빨자국처럼 긁혔다)
- 팔등과 목덜미의 일광화상 ㅠㅠ
작성일 : 2022-05-30 / 조회수 :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