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오로라 투어

오로라투어를 신청하고 픽업 시간에 맞춰 숙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잠시 후 승합차 한 대가 와서 나를 태웠다.
그 뒤 다른 숙소 두 곳을 더 들러 다른 예약자들을 픽업한 뒤
투어 가이드가 알고 있는 오로라 스팟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구름이 가득해서 오로라가 떠도 볼 수가 없는 상태였다.
구름이 살짝 걷힌 공간으로 별은 잘 보이더라.

오로라는 보이지 않고 그 와중에 달과 구름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멋있어서 아쉬운대로 야경만 몇 장 찍었다.
(인터넷에서 아비스코의 오로라 사진을 찾아보면 호수에 오로라가 반영된 사진이 많이 나온다.)

그러다 잠시 구름이 걷힌 쪽을 아이폰의 야간모드로 찍어보니 녹색빛이 보였다!
오로라였다.

하지만 오로라 자체가 약했고 그나마도 구름이 계속 밀려와서 제대로 보이지가 않았다.
사진으로는 녹색빛이 찍히긴 했지만 오로라를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가이드가 다른 장소로 이동하자고 했다.

때맞춰 쏟아지는 눈. ㅠㅠ
녹색 빛을 본 걸로 만족해야하나... 우울해하며 포기하던 차에 눈이 그쳤고
창밖으로 구름처럼 생겼지만 그보다 진한 흰색의 무언가가 보였다.
카메라로 확인해보니 오로라였다!

급하게 길가에 차를 세우고 다들 나와서 오로라를 구경했다.

약하고 움직임도 느렸지만 포기하고 있다가 본 것이라 그런지 엄청 반갑고 멋져보였다. ㅠㅠ
이제 오로라를 봤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이폰으로 찍어도 이 정도로 나왔다.

오로라 사진들.
이번엔 경황이 없어서 타임랩스를 찍지 못했다.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쉬고
낮에 답사를 갔던 강가로 가봤다.

숙소 주변 하늘에 오로라가 크게 떠있었다.

강가쪽에 와보니 강쪽으로는 구름이 가득해서 보이지 않았고 (먼저 자리 잡고 있던 사람에 따르면 15분 전쯤엔 잘 보였었다고 했다.)
강을 등지고 본 쪽 하늘에 오로라가 보였다. 하지만 구름이 계속 가려서 아쉬웠다.

좀 더 보고 싶었지만 구름이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강바람이 엄청 차가워서 오래 있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어두운 강가에 혼자 있으니 무섭기도 했다.
그래서 오로라 구경은 여기까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오로라를 봐서 좋았다.

작성일 : 2023-10-06 / 조회수 :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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