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피소드] 여행 준비 - 항공권, 숙소

여행 시기는 5월 초로 정했다.
5월 1일(목)이 근로자의 날,
5월 5일(월)이 어린이날 겸 부처님 오신날,
5월 6일(화)이 대체휴일이어서 연차를 적게 쓰고도 1주일 정도 여행 기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저가 숙소를 이용한다고 해도 몰디브는 기본적으로 물가가 비싼 곳이기 때문에
여행기간을 길게 잡는 건 부담이 되었고
4월 말일부터 5월 7일까지 총 6박 8일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

5월부터 우기라고 했지만 우기 초반에는 그래도 날씨가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날씨 운을 믿어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날 빼고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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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비행기

코로나 전에는 몰디브 직항이 있었다고 하던데
내가 여행을 준비하던 시기에는 직항이 없었다.

말레이시아 항공과 스리랑카 항공에서 싱가포르나 스리랑카를 경유하는 노선이 있었고
그 중에 저렴한 스리랑카 항공에서 예약을 했다.

항공권 가격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저렴한 시기에는 70만원 대에도 가능한 것 같았고
나는 인당 95만원 정도 들었다.
몇 만원 더 저렴하게 파는 여행사가 있긴 했지만
스리랑카 항공은 처음이라 연착이나 취소 같은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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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고민이 많았다.
배낭여행자들은 대체로 몰디브 공항에서 가까우면서 저렴한 숙소가 많은 로컬섬, '마푸시'섬을 주로 이용하는 것 같았다.
마푸시섬의 숙소의 가격대는 대체로 1박에 조심포함 10만원 전후였고 저렴한 곳은 6만원선도 있었다.

우리가 3박을 한 마푸시섬의 숙소, 'Salt Beach Hotel at Maafushi'
조식포함 1박에 5만원대여서 낼름 예약을 했는데
몰디브는 숙박에 세금이 20% 가까이 붙어서
총 3박에 22만원 정도 들었다.

잠만 잘거란 생각으로 가장 저렴한 창문이 없는 방을 선택했는데
잠 자는 건 별 문제가 없었지만, 수영복을 말리기 어려운 점이 불편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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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여행 내내 저렴이 숙소에 묵고
리조트는 '리조트 투어'를 이용해서 구경해볼 생각이었지만

리조트 투어가 인당 10만원 정도니까 두 사람이면 20만원.
'이 정도면 1박에 30만원 예산으로 리조트를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찾아보니 그 가격대에 워터 빌라가 가능한 숙소가 있었다!

워터빌라에서 3박을 한 'Summer Island Maldives'
워터빌라에 하프 보드(아침 + 저녁 제공)인데도 1박에 25만원!! 정도여서 고민할 것도 없이 이곳으로 예약했고
결과적으로 매우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여기에 세금이 붙어서 3박에 총 105만원 정도 들었고
추가로 생각지 못한 요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교통비'!!

몰디브는 수 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곳이고
리조트는 대부분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 위치해 있다보니
숙소에서 운영하는 스피드보트나 수상비행기를 이용해야했다.

그리고 스피드보트 요금은 1인 왕복 $190이나 했다! 두 명이면 50만원대!!! 흐미... ㅠㅠ
(수상비행기는 제대로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100만원이 넘었을 거다)

처음엔 3박에 75만원이었던 것이
세금과 봉사료가 붙어서 105만원이 되었고
이동 비용까지 더하면 최종 비용은 155만원이 되었다.
1박에 25만원이었던 것이 50만원이 되는 매직...

하지만 워터 빌라에 꽂혀버린 나는 지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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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과 숙박에 쓴 돈 정리
- 항공권 2인 : 190만원
- 저렴이 숙소 3박 + 리조트 숙소 3박 : 155만원

= 345만원 ㅠㅠ

...

참고로 숙소 요금은 시기와 예약 상황에 따라 편차가 매우 컸다.
일례로 우리가 묵었던 워터빌라는 1주일 뒤 요금이 우리가 예약한 요금에서 두 배가 올라 있었다.
수시로 찾아봐야하고 운도 따라줘야 하는 것 같다.

작성일 : 2025-06-29 / 조회수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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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 (2025-04-30 ~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