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스쿠버다이빙

3일차에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갔다.
1탱크(다이빙 1회)에 장비 포함 $50였고 두 번 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보트에 탑승하려는 순간 와이프가 휴대폰을 바다에 빠뜨려서 패닉이 왔는데
가이드가 들어가서 꺼내줬다. (팁으로 사례함)
전원을 끄고 물로 씻고 오후에는 드라이로 말리기도 하고 건조 상태를 유지하다가 밤에 켜보니 살아났다!

보트를 타고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하는 중에 본 하늘.
구름이 마치 불사조가 피어나는 것처럼 보여서 감탄했다.

...

다이빙을 반년만에 했더니
감을 잃고 다 까먹어서
처음엔 들어가자마자 패닉이 와서 미치는 줄 알았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 평정을 찾고 들어가니 그 다음엔 이퀄라이징(고막의 압력을 맞추는 것)이 안되어 한 번 더 위기가 찾아왔다. ㅠㅠ

겨우겨우 감을 찾고 그 뒤로는 무난하게 유영하며 몰디브 바다를 감상했다.
액션캠에 방수케이스 없이 그냥 들어갔더니 버튼에 압력이 가해져서 버튼이 계속 눌린 상태가 되어 촬영이 되지 않았다. ㅠㅠ
그래서 첫번째 다이빙 때는 눈으로만 보고 두번째 다이빙 때는 잠수 전에 미리 촬영을 시작해놓고 들어가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거북이가 잠자는 것도 보고 가오리가 헤엄치는 것도 봤다. 신기했다.

요란했던 나와는 달리 와이프는 능숙하게 잘 했다.

이렇게 끝나면 좋았겠지만... 내가 호흡이 과했는지 공기 소모량이 엄청나서 후반부에는 가이드의 공기를 나눠썼다. (이런 일을 대비해서 공기통에 호흡기가 두 개 달려있다. 하나는 본인 것, 다른 하나는 보조용.)
뻘쭘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앵무새들이 모여있었다.
마푸시섬에는 앵무새와 까마귀 같은 새 그리고 고양이들이 많았다.
앵무새는 애완용으로 키우는 것 같았다.

점심 먹으러 가서 모히또도 한 잔 시킴.(와이프꺼)
1일 1모히또를 하고 있다.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모히또에 알콜은 들어있지 않다고 했다. (몰디브는 종교적인 이유로 술이 금지되어있음. 관광객과 일부 지역은 예외)

음식은 비프 버거와 비프 서브마린을 주문했다.
둘 다 무난한 맛이었다.

제로 콜라, 모히또 포함 총 $18가 나왔다.

옆테이블쪽에서 떡고물을 노리는 고양이.

주변 산책을 하며 바다 구경을 하고

이 작은 섬에 베스킨 라빈스가 오픈했다고 광고하길래 찾아가서 하나 사먹었다.
인기 좋더만.
콘이 $5였나 그정도 했던 것 같다.

어제 투어 옵션을 환불 받은 지폐를 냈더니 가운데 하단이 미세하게(1~2mm 정도) 찢어져 있다고 다른 지폐를 달라고 했다.
이 지폐는 다른 상점들에서도 거부 당해서
결국 어제 환불해준 투어사에 찾아가서 직원에게
"당신이 준 지폐가 엉망이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른 지폐로 교환 받았다.

숙소로 돌아가 낮잠을 자고 기념품을 사고
일몰을 보러 갔는데 오늘 일몰은 평범했다.

뭔가 강렬할 듯 하면서도 이 정도가 최대치였던 것 같다.
그래도 어제 대박 일몰을 봤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Sapphire Cafe였나, 구글지도에서 평이 좋길래 찾아가봤다.
쉐이크가 유명하다는 것 같아서 음료는 쉐이크와 콜라를 주문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쉐이크 가격이 밥보다 비쌌다. -_- (130루피아, 만2천원쯤)

메인 요리는 나시고랭과 치킨앤칩스를 주문했다.
둘 다 맛있게 잘 먹었다.
가격이 비싼 것이 아쉬웠다. 총 $26.4가 청구됐다. ㅠㅠ

폰카로 찍어도 이 정도로 나올만큼 별이 많이 보였다.

숙소로 돌아와서
낮에 기념품을 사면서 덤으로 받은 몰디브의 간식, "Addu Bendi"를 먹어봤다.

시가처럼 생겼는데
잘게 간 코코넛에 쌀가루 또는 곡물 가루, 설탕, 향신료 등을 넣어서 만든 간식이라고 한다.
초코바 보다는 덜 단단하고 진득한 식감에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었다.

3일차는 이렇게 마무리했다.
다음 날부터는 기대하던 리조트에서 머물게 된다!

작성일 : 2025-07-09 / 조회수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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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 (2025-04-30 ~ 2025-05-07)